이슈2026-04-14
“수서에서 KTX 타고 부산·광주까지”… 코레일·SR 사상 첫 ‘한 몸 운행’ 전격 개시
  • 5월 15일부터 KTX·SRT 결합한 ‘시범 중련운행’ 돌입… 좌석 공급 최대 2배 확대
  • KTX 운임 10% 인하해 SRT 수준으로 조정… 수서행 KTX 등 고속철 통합 속도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나뉘어 있던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KTX-SRT 중련운행 전후 비교. (사진=연합뉴스)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나뉘어 있던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은 두 운영사의 열차인 KTX와 SRT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운행’을 오는 5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15일 오전 7시부터 승차권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철도 이용객들의 선택폭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중련운행은 서로 다른 두 대의 열차를 물리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열차처럼 운행하는 방식이다.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운행 횟수를 늘리지 않고도 좌석 공급량을 즉각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조치는 운영 주체가 다른 KTX와 SRT가 처음으로 몸집을 합쳐 달린다는 점에서 고속철도 운영 통합을 위한 핵심적인 안전성 및 편의성 검증 단계로 평가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의 좌석 공급 확대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수서와 광주송정을 오가는 호남선 일부 열차는 기존 SRT(410석) 단독 운행에서 KTX-산천(410석)을 추가 연결해 총 820석 체제로 운영된다. 경부선 역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부산·포항·마산 구간에서 교차 운행을 통해 연결 운행의 안정성을 집중 점검한다. 이를 통해 수서역 기점 고속열차 좌석은 매주 2,870석가량 추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들의 경제적 혜택도 강화된다. 중련운행에 투입되는 KTX의 운임은 기존보다 약 10% 할인되어 SRT 요금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다. 특히 수서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 이용객들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이용자 간 형평성 문제를 해소했다. 다만 할인 운임이 적용되는 열차는 코레일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예매 시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행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연결 작업과 반복 시운전을 거치며 기술적 결함을 사전에 차단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고속철도 통합 운영의 교두보로 삼아 오는 9월까지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승차권은 각 운영사의 모바일 앱과 누리집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출발 역에 따라 KTX와 SRT를 교차 조회해야 모든 열차 스케줄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정도윤
이슈2026-04-07
“서울역 가나 수서역 가나 똑같네”… KTX·SRT 교차운행, 이용객 10명 중 9명 ‘대만족’
  • 국토부 설문조사 결과 88.3%가 긍정 답변… 목적지 선택폭 넓어지고 이동 편의성 개선
  • 오는 9월 ‘통합 예매 앱’ 출시 및 노선 전면 통합 추진… 좌석 부족·우회 통행 불편 해소 기대

수도권 고속철도 이용객들이 출발지와 목적지에 상관없이 KTX와 SRT를 자유롭게 골라 타는 ‘교차운행’ 서비스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차운행 열차 이용객 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3%가 서비스에 대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고속철도 운영 주체와 관계없이 실질적인 이동 편의가 증진된 것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체감이 반영된 수치다.

이번 조사는 고속철도 통합 운영에 대한 인지도와 서비스 만족도 등 총 10개 문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보통’이라는 응답은 9.4%에 그쳤고, ‘불만족’은 2.3%에 불과해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용객들은 특히 서울역과 수서역을 오가는 노선 선택지가 넓어진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SRT 열차표 매진으로 인해 부산에서 서울역을 거쳐 다시 수서로 이동해야 했던 비자발적 우회 통행 불편이 교차운행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도 명확히 드러났다. 이용객의 절반에 가까운 49.7%는 향후 통합 운영 시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공급 좌석 확대’를 선택했다. 이는 전 연령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요구사항으로, 만성적인 고속철도 좌석 난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컸다. 아울러 현재 KTX와 SRT로 이원화되어 있는 예약 앱을 하나로 통합해 예매 편의성을 높여달라는 의견도 주요 개선 사항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은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내에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전격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해하던 예매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KTX와 SRT 승차권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예매 앱’ 구축을 통합 운행 시점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좌석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철도망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철도 운영 기관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이용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더욱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교차운행을 통해 수도권 동남부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 높은 만족도로 이어진 만큼, 신속한 통합 절차를 밟아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