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테크/IT2026-05-28
전기차 충전, 케이블 꽂으면 끝…정부, 9월 말 자동결제 시스템 시범 도입

운전자가 충전기 앞에서 카드를 꺼내고 앱을 열던 풍경이 올 가을부터 달라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 서비스, 이른바 ‘플러그 앤 차지(PnC·Plug & Charge)’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에 공식 착수했다. 9월 말을 목표로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기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하는 전기차
자료화면(사진=더오피니언타임즈)

PnC는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하는 즉시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완료되는 기술이다. 국제 표준 ISO 15118에 따라 차량 내부에 심어진 공개키 기반(PKI) 디지털 인증서가 충전기와 보안 통신을 수행하며, 별도의 조작 없이 신원 확인과 요금 승인이 동시에 이뤄진다.

지금까지 전기차 운전자는 회원 인증·충전기 선택·금액 설정 등 5∼6단계를 거쳐야 충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국내에 보급된 충전기만 50만 기를 넘어섰지만 수십 개 민간 사업자가 저마다 다른 앱과 카드, 결제망을 운영하면서 이용자 불편은 줄어들지 않았다.

기후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인증 방식을 국가 단일 체계로 통합하고, 사업자 간 호환성과 보안성을 갖춘 공공 통합 인증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술 검증 일정을 병행하되, 9월 말 시범 적용 이후 확대 여부는 결과를 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기차 충전이 단순 에너지 공급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PnC의 가을 우선 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nC가 정착될 경우 충전 시간 단축은 물론 충전 데이터 관리와 요금 정산 자동화 등 스마트 충전 생태계 전반의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