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막…여야 13일 총력전 돌입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일제히 시작됐다. 오는 6월 2일 투표일까지 여야는 13일간 유권자 설득에 나선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비례 포함) 933명, 기초의원(비례 포함)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가린다. 등록 후보자 7,829명이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맞선다.
정치권에서 이번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지방권력 배분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규모 선거인 만큼, 2027년 총선을 앞둔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핵심 승부처는 수도권과 동남권이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현 시장에 도전하고,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현 시장과 맞선다. 경남(김경수 대 박완수)과 강원(우상호 대 김진태) 역시 현직 단체장과 민주당 도전자 간 격돌이 예상되며, 당락에 따라 전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14개 지역구에서 동시에 열려 사실상 소규모 총선 양상을 띤다. 송영길·이광재(민주당), 조국(조국혁신당), 한동훈(무소속) 등 정치권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어 결과에 따라 원내 역학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양당의 선거 전략은 선명하게 갈린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 영남권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승리를 통해 국정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인 반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이 밀집한 핵심 지역에서의 집중 공략으로 집권 여당의 독주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전임 지방정부 심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구도다.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자정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출정을 알렸다. 이후 서울 동작·경기 성남을 거쳐 충남 공주·대전·천안 등 충청권까지 일정을 이어간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공약 이행 전략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정 무렵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격려에 나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했다. 이어 대전역 서광장 출정식을 거쳐 충남 공주·아산 현장 유세에 합류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일대 격전지를 순회하며 후보들과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오전 7시에서 오후 11시 사이에 거리 연설,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단, 확성장치와 녹음·녹화장비는 오후 9시를 넘기면 사용이 금지되며, 음향 없이 화면만 운용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