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용지를 살피는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
이슈2026-05-21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막…여야 13일 총력전 돌입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일제히 시작됐다. 오는 6월 2일 투표일까지 여야는 13일간 유권자 설득에 나선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비례 포함) 933명, 기초의원(비례 포함)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가린다. 등록 후보자 7,829명이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맞선다.

정치권에서 이번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지방권력 배분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규모 선거인 만큼, 2027년 총선을 앞둔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핵심 승부처는 수도권과 동남권이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현 시장에 도전하고,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현 시장과 맞선다. 경남(김경수 대 박완수)과 강원(우상호 대 김진태) 역시 현직 단체장과 민주당 도전자 간 격돌이 예상되며, 당락에 따라 전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14개 지역구에서 동시에 열려 사실상 소규모 총선 양상을 띤다. 송영길·이광재(민주당), 조국(조국혁신당), 한동훈(무소속) 등 정치권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어 결과에 따라 원내 역학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양당의 선거 전략은 선명하게 갈린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 영남권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승리를 통해 국정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인 반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이 밀집한 핵심 지역에서의 집중 공략으로 집권 여당의 독주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전임 지방정부 심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구도다.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자정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출정을 알렸다. 이후 서울 동작·경기 성남을 거쳐 충남 공주·대전·천안 등 충청권까지 일정을 이어간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공약 이행 전략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정 무렵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격려에 나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했다. 이어 대전역 서광장 출정식을 거쳐 충남 공주·아산 현장 유세에 합류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일대 격전지를 순회하며 후보들과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오전 7시에서 오후 11시 사이에 거리 연설,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단, 확성장치와 녹음·녹화장비는 오후 9시를 넘기면 사용이 금지되며, 음향 없이 화면만 운용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김소현
이슈2026-05-13
“영남권 보수 심장부 흔들린다”… 부산·대구·경남 야권 후보 약진 속 초박빙 접전 양상
  • 부산 전재수 43%·박형준 41%, 한 달 전 두 자릿수 격차 사라지며 오차 범위 내 혼전
  • 대구 김부겸 44%·추경호 41% 접전, 서울 정원오 46%·오세훈 38% 추격세 거세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권 주요 요충지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권 주요 요충지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13일 공개된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으며, 서울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지율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부산이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부산시장 선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전 후보가 11%p 차이로 크게 앞섰던 가상 양자 대결과 비교하면 박 후보의 추격세가 거세지며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연령별로는 전 후보가 40·50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반면, 박 후보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이며 세대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9일부터 10일 사이 실시된 조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44%)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41%)는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한 달 전 17%p에 달했던 두 후보 간 격차는 3%p로 좁혀졌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김 후보(55%)가 추 후보(27%)를 배 이상 앞선 것이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김경수 후보 45%, 박완수 후보 38%로 오차 범위 안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6%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8%)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는 한 달 전 15%p에서 8%p로 줄어들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추진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서울에서는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정권 견제론(38%)보다 10%p 높게 나타나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 성향 간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정치적 쟁점인 ‘조작 기소’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전 지역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54%), 서울(49%), 경남(48%), 부산(47%) 순으로 특검법안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2026년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다. 지역별 응답률과 조사 기간 등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