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7-28 16:12

외국인 5조 매도 폭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역대급 폭락

국내 증시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을 맞으며 하루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급락했다.

정도윤 기자
  • 삼성전자 13%·SK하이닉스 14% 급락하며 석 달 전 수준 후퇴
  • 중국 DUV 장비 국산화 설과 AI 투심 위축에 글로벌 증시 동반 흔들
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대 폭락을 기록하며 장중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을 맞으며 하루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내린 22만 원, SK하이닉스는 14.65% 내린 155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2만 원 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4월 30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며,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하락 폭은 올해 들어 손에 꼽힐 만큼 가파른 궤적을 그렸다. 삼성전자의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최고치이자 역대 4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올해 두 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3일 작성된 역대 최대 하락률인 15.37%와 불과 1%포인트 남짓 차이에 불과한 수치다.

이 같은 급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3조 2,092억 원어치 내다 팔며 순매도 1위에 올렸고, 삼성전자 역시 1조 6,341억 원 순매도해 2위를 기록하는 등 두 종목에서만 5조 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국내 기관 투자자가 SK하이닉스를 9,077억 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핵심 장비 국산화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전반에 퍼진 인공지능(AI) 관련 순환 매도 우려가 꼽힌다. 미국 매체 보도를 통해 중국이 네덜란드 ASML이 주력하는 극자외선(EUV) 전 단계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기술격차 축소와 경쟁 심화 불안이 증폭됐다.

글로벌 시장의 반도체 투자 심리 악화는 이미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예고된 바 있다. ASML이 6% 가까이 급락하고 엔비디아가 5%가량 하락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7%,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2%와 11% 이상 내리는 등 글로벌 반도체 벨트 전반이 거센 조정 압력을 받았다.

press@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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