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IT2026-05-29 09:38

“오픈AI 게 꿇어라”… 상장 직전 앤트로픽, 몸값 1조 달러 ‘초읽기’ 돌입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소현
  • 시리즈 H서 650억 달러 수수… 삼성·SK하이닉스·아마존 인프라 연합군 전격 합류
  • 연간 환산 매출 470억 달러 돌파… 신형 ‘클로드 오푸스 4.8’ 무기로 첫 흑자 전환 예고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에 단행된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대 스타트업 중 최고 수준의 자본 집약력을 보여준 사례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인공지능 인프라 생태계로 집중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단행한 이번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는 총 65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 규모로 최종 마감됐다. 이번 자금 조달 직후 평가된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무려 9,650억 달러(약 1,324조 원)에 달한다.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펀딩이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단행하기 전 민간 시장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자금 조달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 상장 시점에는 무난하게 1조 달러 몸값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메가 라운드는 알티미터 캐피탈을 필두로 드래고니어, 그린옥스, 세쿼이아 캐피탈, 캐피탈 그룹, 코튜, D1 캐피탈 파트너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들이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베일리 기포드, 블랙스톤, 브룩필드, D.E. 쇼 벤처스, DST 글로벌,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하드웨어 및 인프라 동맹의 참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삼사 가 연합군 형태로 전격 합류했으며, 기존에 5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던 아마존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기존 확약 자금 150억 달러도 이번 라운드에 최종 통합 반영됐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비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주요 테크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며, 모 기관 투자자는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단 한 차례 미팅 기회를 얻어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50억 달러 투자를 확약하는 베팅을 감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렇게 확보한 대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의 고질적 한계인 정렬 및 해석 가능성 연구를 고도화하고, 폭증하는 엔터프라이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전액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 조달 성공 발표와 동시에 고성능 신형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도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새 모델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 에이전트 작업 능력과 고급 소스코드 작성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으며, 결과물의 신뢰성과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는 자가 수정 메커니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그동안 사이버 보안 유출 등의 안전 우려로 인해 일부 제한된 영역에만 폐쇄적으로 제공하던 초고성능 보안 특화 모델 ‘미토스(Mythos)’급의 강력한 핵심 모델들을 조만간 일반 기업 시장에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경영 실적 지표 역시 파죽지세다.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대기업 채택 비율이 급증하면서 앤트로픽의 이달 초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 rate revenue)은 이미 470억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주요 경제 전문지들은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0% 이상 폭증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번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인해 상장 준비가 한창인 경쟁사 오픈AI(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인정, 1,220억 달러 조달)와의 글로벌 AI 대장주 선점 경쟁은 물론, 올해 초 xAI와 합병을 단행하고 2조 달러 몸값을 목표로 750억 달러 조달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연합 전선과의 삼각 구도 싸움도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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