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6-09 09:20

트럼프 ‘중단 요구’에 이란·이스라엘, 공습 중단 선언

이란군이 8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30발을 발사한 뒤 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도 공습 중단을 밝혔으나 양측 모두 재공격 시 강력 보복을 경고해 중동 긴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소현

이란과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상호 공습을 주고받은 끝에 잇따라 작전 중단을 선언하며 중동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이란 언론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 중지를 공식 선언했다.

성명은 이란군이 이스라엘 측에 “고통스러운 대응”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레바논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함께 담았다.

이번 작전 중지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발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지 수십 분 만에 나왔다.

이란 관영 타스님 뉴스는 이날 “상대방이 먼저 휴전을 요청했으며, 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도 명확히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이른바 ‘새로운 방정식’을 제시하며 조건부로 휴전 요청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이란 공격이 재개될 경우 기존의 등가적 보복 방식을 넘어 더 파괴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조건이다. 이란군 관계자도 “적들이 적대 행위를 반복하면 이란군의 대응은 더욱 가혹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앞서 이란군은 이스라엘이 7일 베이루트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3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8일 새벽과 낮 테헤란, 타브리즈, 카라지, 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를 공습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습에 가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우리에 대한 공격을 멈췄기 때문”이라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군에 테헤란의 군사·경제 시설 타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란과 헤즈볼라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이란이 다시 우리를 공격하는 실수를 범한다면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완전한 자위권을 가지며 필요할 때마다 이를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네타냐후 총리는 시사했다.

양측이 동시에 공격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란은 조건부 휴전임을 명시했고 이스라엘 역시 재공격 시 보복 방침을 분명히 한 만큼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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