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 https://news.gallup.com/
여론2023-05-24
여론조사의 존재 이유…대의 민주주의 한계 보완

국민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표자를 선출해 정부 및 의회를 구성하고 정책을 처리하는 대의민주주의 아래서 굳이 여론조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오랜 기간 갤럽리포트(Gallup Report) 편집장으로 활약했고 지금은 Senior Scientist로 재직 중인 프랭크 뉴포트(Frank Newport) 박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가 존재해야 하는 여섯가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자료 : https://news.gall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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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투표로 선출된 대표가 해당 지역민 전체를 대표하는 데 한계가 있다. 광범위하면서도 세세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견이 있겠지만, 국민의 생각을 알고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모르고 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둘째, 선거 때 투표하는 사람들은 전체 유권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는 투표자뿐 아니라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투표를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국민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

셋째, 여론조사를 통해 정책 결정권자에게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수의  방대한 경험은 정부 및 관련 단체의 정책 결정과 집행에 귀중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여론이 궁극적이고 구속력 있는 권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곁에 늘 존재해야 할 영역이기도 하다.

넷째, 선출된 대표가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로비스트, 부유한 기부자, 정치 관련 위원회, 당 대표, 이데올로기 등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특히 그렇다.  각종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불협화음 속에서 보통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지 알려줄 수도 있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데올로기적 또는 당파적 관점에 치우친 미디어가 송출하는 정보 거품 속에서 선택적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듣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 방식임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 타인의 생각에 대한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최상의 매카니즘’을 여론조사가 제공할 수 있다.

여섯째, 여론에 대해 함부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적절하거나 편향된,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에 근거하여 대중의 생각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는 이런 주장의 진실성을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신창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