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원하는 남북 체제는 ‘자유 왕래 가능한 2국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우리 국민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노랫말이다. 해방 직후인 1947년에 발표된 안석주 작사 안병원 작곡의 동요 ‘우리의 소원’이다.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 노래가 발표된 지 76년이 지난 오늘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
2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가운데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0%인데 비해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는 사람이 55%로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는 응답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경우 60% 이상이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는 편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70대 이상의 경우 53%인 과반 이상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의 지지정당 선호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2%, 60%로 더 많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는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는 응답이 66%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일하게 호남지역에서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56%)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앞으로 남한과 북한이 어떠한 체제로 살아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 체제가 좋다는 응답이 58% 가장 많았으며, 그밖에 '통일된 단일국가' 체제(18%),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12%), '하나의 국가 내 2국가' 체제(8%) 등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았다.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 체제에 대한 선호도는 세대별, 지역별, 이념별 성향의 차이에 관계 없이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국민들에게 통일은 더 이상 '소원'이 아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합해져서 통일이 되는 것을 원하기 보다는 현재와 같은 2개 국가 체제 아래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기는게 다수 국민의 여론이다.
이번 전국지표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