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IT2026-06-04
검색은 네이버·AI는 챗GPT…한국인 플랫폼 이용 지형도

한국 성인의 디지털플랫폼 이용 패턴이 서비스 유형별로 뚜렷한 1위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2024년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전체 매출이 16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2에 따라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이 조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이용자 행태 조사와 플랫폼 결합판매(번들링) 조사가 추가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부가통신 서비스 전체 매출은 50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이 중 전자상거래·앱마켓·소셜미디어 등 공급과 수요 양면을 연결하는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6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으며, 부가통신 전체 매출의 32.1%를 차지했다. 조사는 자본금 1억원 미만·휴폐업 사업자를 제외한 6049개 부가통신사업자를 모집단으로 해 1451개사가 응답했다.

응답 사업자의 62.2%는 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순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1개 이상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디지털플랫폼 사업자의 기술 활용률은 75.2%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업계 공통 애로사항으로는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등이 꼽혔다. 해외 진출 면에서는 마케팅·유통, 현지화, 법제도 정보 획득, 지원 인력 확보가 주요 장벽으로 지적됐다.

이용자 행태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9~69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3개월(2025년 10~12월) 이용 경험을 기준으로 검색(98.7%), 메신저(98.5%), 지도·플레이스(96.8%), 전자상거래(95.6%), 동영상 공유(92.7%) 등이 90%를 웃도는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매일 사용하는 빈도는 메신저(91.3%), 검색(85.8%), 동영상 공유(69.5%) 순으로 나타나 일상 밀착도가 높은 서비스임을 입증했다.

유형별 선호 플랫폼은 서비스마다 명확한 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검색은 네이버(67.5%)가, 메신저는 카카오톡(92.5%)이, SNS는 인스타그램(35.9%)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에서는 쿠팡(53.6%)이, 앱마켓에서는 구글플레이(64.6%)가 우위를 보였다.

동영상 공유는 유튜브(78.0%), 음식배달은 배달의민족(50.6%), 생성형 AI는 챗GPT(68.1%), 지도·플레이스는 네이버지도(50.7%), 중고거래는 당근마켓(88.3%)이 각 분야 1위에 올랐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78.1%로 다른 서비스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20대에서는 92.6%에 달해 세대별 격차가 뚜렷했다.

이용자의 복수 플랫폼 병행 이용(멀티호밍) 비율은 전자상거래(83.9%), SNS(79.9%), 검색포털(76.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중고거래(25.9%)와 앱마켓(24.9%)은 이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최근 1년간 주 이용 플랫폼을 바꾼 경험은 음식배달(27.0%)과 전자상거래(20.9%)에서 상대적으로 빈번했고, 앱마켓(10.3%)과 메신저(9.4%)는 전환 빈도가 낮았다.

번들링 조사에서는 OTT 통신사 멤버십 구독 경험자가 전체의 53.9%(1347명)로, SKT·KT·LGU+ 순으로 구독자가 많았다. 그러나 통신사 멤버십과 무관하게 조사한 OTT 이용 순위와 통신사 멤버십 보유자의 OTT 이용 순위가 대체로 일치해, OTT 시장에서 통신사 번들링의 실질적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상거래 멤버십 구독 경험자는 75.9%(1897명)였으며, 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신세계 유니버스·우주패스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쿠팡은 빠른 배송을, 네이버는 가격 합리성과 연계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구독 전후 이용 패턴 분석에서는 두 플랫폼 모두 가입 후 이탈이 줄어드는 고착 효과가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시의성 있는 데이터 분석을 지속해 부가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도윤
테크/IT2026-03-20
“비밀번호 없는 세상이 온다”… 구글·네이버, 20일부터 ‘패스키(Passkey)’ 의무화 선언

– 해킹 우려되는 문자 인증·비밀번호 폐지… 얼굴·지문 인식 기반의 차세대 보안 표준 적용

– 20일 오전 보안 지침 개편 단행… 이용자 90% 이상 보안 사고 노출 위험에서 원천 차단

복잡한 특수문자와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외우던 시대가 20일을 기점으로 종말을 고하고 있다.

복잡한 특수문자와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외우던 시대가 20일을 기점으로 종말을 고하고 있다.

글로벌 IT 거물 구글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이날 오전부터 사용자의 계정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비밀번호 체계를 대체하는 ‘패스키(Passkey)’ 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대대적인 보안 정책 개편을 단행했다. 패스키는 기기 자체의 생체 인증(얼굴, 지문)이나 화면 잠금 패턴을 통해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기술로, 서버에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아 해킹 위협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20일 발표된 보안 리포트에 따르면, 패스키 도입을 통해 기존 비밀번호 방식 대비 로그인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졌으며, 피싱 사이트를 통한 계정 탈취 사고는 9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20일 오전 9시부터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패스키 설정을 권장하는 알림을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네이버 역시 쇼핑과 페이 등 금융 정보가 민감한 서비스부터 패스키 인증을 의무화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비밀번호를 더 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는 기술적 진보이다.

패스키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성과 편의성의 공존이다. 20일 시연된 로그인 과정을 보면, 사용자는 PC에서 로그인할 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알림을 확인하고 지문을 대는 것만으로 인증을 완료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키로깅(키보드 입력 탈취) 범죄가 불가능해지며,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IT 업계는 이를 ‘인증의 민주화’라고 부르며 환영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표준 기구(FIDO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20일 확정된 이번 지침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테크 거물들과도 연동된다. 즉, 구글에서 설정한 패스키를 아이폰이나 윈도우 PC에서도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보안 생태계가 20일 완성된 셈이다. 국내 금융권도 20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공인인증서를 넘어선 패스키 기반의 간편 결제 인증 체계 도입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20일의 정책 전환이 인터넷 역사상 가장 큰 보안 혁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람이 기억하는 비밀번호는 항상 취약점의 통로가 되었으나, 기기 기반의 생체 인증은 강력한 방패가 되기 때문이다. 20일 시작된 패스키 의무화는 디지털 문맹이나 노년층도 쉽고 안전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보안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지털 안심 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