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선박 폭망에 8월 생산·소비·투자 ‘삼중 충격’
- 자동차 생산 24.8% 급감, 광공업 직격탄 맞으며 전산업 생산 1.3% 후퇴
- 설비투자 9.5% 급락에 소비마저 1.8% 위축, 내수 경기 불확실성 증대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줄어들며 산업 현장 전반의 회복세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부문의 생산 차질과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 급감이 전체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부문에서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서비스업(0.5%)과 건설업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자동차(-24.8%)와 고무·플라스틱(-11.0%) 등 주력 제조업이 대폭 후퇴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4.8%나 빠져 감소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부품 및 RV 승용차의 생산 차질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기계장비(3.1%) 생산이 일부 늘어났으나 제조업 전체 가동률은 전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70.8%에 그쳤고, 제조업 재고는 0.6%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연구개발(R&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부문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 지표 역시 실질적인 구매력 약화와 주요 내구재 판매 부진으로 크게 움츠러들었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준내구재인 의복(0.4%) 판매는 미미하게 늘었으나,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4.5% 줄어들고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6% 감소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소매업태별 전년 동월 대비 실적에서는 온라인 및 무점포 소매가 4.3% 성장한 반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2%)과 대형마트(-2.8%)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업들의 미래 투자를 나타내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급감 여파로 전월 대비 9.5% 고꾸라졌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으나, 선박과 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하며 전체 수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반면 건설 현장의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토목(-3.9%)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4.5%) 실적이 늘어나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민간 부문의 활발한 기계 수주에 힘입어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2.2%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 부진에도 수입액과 내수출하지수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지수 하락과 건축 건설수주액 감소 등의 여파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지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