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테크/IT2026-11-02
세계 스마트폰 시장 13년 만에 ‘최악의 한파’… 삼성전자, 왕좌 지켰다
  • 3분기 출하량 5780만 대 기록… 갤럭시 A 및 Z8 시리즈 앞세워 22.7% 점유율 수성
  • 글로벌 시장 20% 급격한 위축 속 중국계 30%대 폭락… 애플과 130만 대 턱밑 접전
부품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부품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억 5,470만 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핵심 부품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과 기기 교체 주기 장기화가 시장 축소를 부채질했다.

이 같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5,780만 대의 출하량을 달성하며 점유율 22.7%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5% 감소하는 데 그쳐 20% 급감한 전 세계 시장 평균보다 훨씬 높은 방어력을 보였다. 실적 방어의 중심에는 보급형과 중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의 탄탄한 기본 수요와 더불어 프리미엄 폴더블폰인 갤럭시 Z8 시리즈의 교체 수요 흡수가 크게 작용했다.

애플은 5,65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2.2%로 2위를 차지했다. 선두 삼성전자와의 출하량 격차는 130만 대 수준으로 좁혀져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반면 중국 주요 제조사들은 메모리 부품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샤오미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3,070만 대를 기록했고, 오포와 비보 역시 각각 39%, 33% 급감하며 2,340만 대와 1,930만 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시장의 출하량이 39% 폭락해 가 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중남미 지역도 20% 이상 시장이 급랭했다. 부품 수급난과 글로벌 수요 하락이 겹치면서 스마트폰 업계 내 상위권과 중위권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3-26
“내 마음 읽는 AI 비서, 스마트폰 밖으로”… 웨어러블 공간 컴퓨팅 경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 XR(확장현실) 기기 핵심 부품 국산화 전략’ 수립 및 예산 편성
  • 안경만 쓰면 현실에 가상 화면 구현… 메타버스 거품 걷어내고 실무·생활 밀착형 서비스 주력
손안의 스마트폰 시대가 저물고, 안경처럼 쓰는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공간 컴퓨팅’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마이크로 OLED. (사진=Xpert. Digital)

손안의 스마트폰 시대가 저물고, 안경처럼 쓰는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공간 컴퓨팅’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IT 기업들이 글로벌 확장현실(X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초경량 렌즈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개발에 3,00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애플과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 한국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메타버스라는 모호한 개념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실감형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있다. 안경을 쓰면 눈앞에 업무용 대화면이 나타나거나, 요리할 때 레시피가 공중에 투사되는 등 생활 밀착형 인터페이스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손잡고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마이크로 OLED’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공간 컴퓨팅은 제조, 의료, 교육 등 전문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의사가 안경을 쓰고 환자의 환부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MRI 데이터를 띄워 수술하거나, 공장 작업자가 복잡한 기계 수리 방법을 AR(증강현실) 가이드로 확인하며 작업하는 식이다. 정부는 이러한 산업용 XR 솔루션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도입 비용의 50%를 보조하는 바우처 사업도 추진한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콘텐츠’ 확보가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K-컬처와 결합한 XR 콘텐츠 제작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개발자들이 기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다. 이는 특정 하드웨어 기업의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파워를 기르기 위함이다.

미래의 컴퓨터는 책상 위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모든 공간이 될 것이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 기기 상시 착용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보안 가이드라인도 선제적으로 마련 중이다. 공간을 지배하는 기술이 대한민국 IT 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점화되고 있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