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94%, 우리사회 ‘여야 갈등’이 가장 크다…다음은 ‘이념갈등’
24일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집단간 갈등 수준을 주요 10개 집단별 조사한 결과 '여야 갈등'이 9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진보와 보수(92%), 부유층과 서민층‧기업가와 노동자(88%), 정규직과 비정규직‧기성세대와 젋은세대(84%)의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의 집단 갈등은 지난 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여야갈등, 보혁갈등 등 이념갈등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은 2021년 58%에서 지난 해 70%로 크게 높아진 이후,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진보-보수 갈등 또한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2021년 53%에서 지난 해 이후 66%, 63%로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갈등이 크다는 인식 또한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대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은 2020년 18%에서 올해 37%로 두 배 증가했다. 남녀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 또한 2020년 21%에서 올해 32%로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지역갈등인 영‧호남 갈등 인식과 비교했을 때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오차범위 이상으로 높았다(수도권-지방 갈등 매우 심각하다 39%, 영‧호남 갈등 매우 심각하다 32%).

여당-야당, 진보-보수 등 이념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성별이나 연령, 이념성향과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진보층에서 이념갈등이 ‘매우 크다’는 인식이 높았다. 진보층은 이념갈등 뿐만 아니라 부유층-서민층, 기업가-노동자, 정규직-비정규직 등 계급갈등이 ‘매우 크다’는 인식 또한 중도나 보수층에 비해 높았다.
남녀 갈등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하에서는 남녀갈등이 핵심 이슈였다. 18-29세 응답자의 88%가, 30대에서는 82%가 남녀갈등이 크다고 인식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남녀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져, 60세 이상에서는 53%만이 남녀갈등이 크다고 인식했다.

한편, 주요 집단 갈등 가운데,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갈등 유형으로는 여당-야당 갈등(50%), 진보-보수 갈등(45%) 등 이념갈등이 지난 해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부유층-서민 갈등(38%), 기업가-노동자 갈등(32%), 정규직-비정규직 갈등(28%) 등 계층갈등이 뒤를 이었고, 남녀갈등(24%) 및 세대갈등(24%)이 그 다음이었다. 수도권-지방 갈등(19%), 영호남 갈등(10%),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9%) 등 지역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갈등 심각성 인식과 개선 필요성을 지난 해 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전반적으로 갈등이 ‘아주 크다’고 볼수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또한 높은 가운데, 이념갈등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높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갈등 축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