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예매율 47%로 개봉 첫날 1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5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로 출발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47.1%를 기록해 33.2%에 그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56만7천여명. 개봉일 오전 기준 90만장을 넘겼던 ‘스파이더맨4’나 60만장에 육박했던 나홍진 감독 ‘호프’와 비교하면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놀런 감독이 ‘오펜하이머'(2023)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가 원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촬영 방식이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트로이 전쟁 장면은 물론 외눈 거인 키클롭스, 망자들이 머무는 지하 세계, 거대한 폭풍우까지 그리스 신화 속 세계관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동시에 전쟁 앞에 선 오디세우스의 내적 고뇌와, 20년간 구혼자들을 따돌리며 남편을 기다려온 왕비 페넬로페의 복잡한 심경도 섬세하게 그렸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맷 데이먼과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고, 아들 텔레마코스 역은 톰 홀랜드, 구혼자 무리의 우두머리 안티노오스 역은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했다. 여신 아테네 역엔 젠데이아, 바다의 여신 칼립소 역엔 샬리즈 세런이 이름을 올렸다.
‘오디세이’는 지난 7월 17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 약 1조2천억원(9억달러) 수익을 올리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제 관건은 국내 흥행이다. ‘오디세이’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두고 ‘스파이더맨4’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스파이더맨4’는 지난 7월 29일 개봉해 7일 만에 누적 관객 400만명을 넘기며 독주 중이다. 공교롭게도 ‘오디세이’에서 텔레마코스를 연기한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4’의 주연이라는 점도 두 작품의 경쟁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