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6강 예측

이슈2022-12-11
여론조사로 월드컵 16강 진출 등 ‘미래 예측’ 가능할까?

우리 국민 다수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60%, 또 다른 조사기관 조사에선 66%. 참으로 놀랄 만한 예측 능력을 보여준 셈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낮을 거란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과 다르게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예측 능력이 늘 신통했던 건 아닙니다.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땐 우리 국민 9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81%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부동산, 주식 매매는 여론조사 전망과는 정반대로 해야?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한 여론조사 예측은 어떨까요.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향후 1년 간 집값 전망에 대해 내릴 것’ 68%, ‘오를 것’ 10%, ‘변함 없을 것’ 16%로 나타났더군요.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매우 높은 걸 보고 지금이라도 집을 팔아야 할까요.

하지만 이런 결과는 대체로 최근의 부동산 시세 변동을 반영한 결과일 뿐이지 예측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응답일 뿐이죠.

미국 갤럽은 지금 주식을 살 때인가 아님 팔 때인가에 대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여론조사 응답 결과를 보고 주식을 사거나 팔았으면 손해를 봤을 거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여론조사 전망과는 정반대로, 즉 여론조사에서 살 때라고 했을 때 매도하고 팔 때라고 했을 때 매수했으면 수익을 냈을 거라고 말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요. 화물연대 파업 대응을 비롯해 상승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하락 요인이 줄어들고 있답니다. 지지율 1% 오르내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람들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여론조사 결과 혹은 여론조사로 집계된 예측에 대해선 그저 그러려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여론조사를 이용한 미래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각종 예측 기법 중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식, 즉 여론조사가 엄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예측 역사에 나타났던 다양한 기법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예측 또한 상당한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는 그의 명저 ‘미래충격’ 서문을 통해 진지한 미래학자는 예측에 목을 매지 않는다. 예측은 TV나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심심풀이 점성술에서나 다룰 문제라고 썼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보았듯이 방송사 해설위원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조차 통제하기 힘든 변수로 인해 예측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창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