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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슈2026-06-08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대체불가 대한민국’ 선언…4대 국정목표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2년 차 국정 비전으로 ‘대체불가 대한민국’ 구현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1년을 계엄·탄핵 이후 민주주의 위기, 통상·안보 격변, 중동전쟁발(發) 민생 위기가 동시에 몰아친 시기로 규정하며 “하나 된 대한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진행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년 차 청사진으로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산업과 일상 전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고, 자주국방 계획 국가의 첫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비산유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4대 국정목표도 구체화했다.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 기회를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 ▲국민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합의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 ▲’목숨을 살리는 정부’가 그것이다.

산업 비전 제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이 대통령은 “반도체 외에도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지역·부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포용 성장 원칙을 재확인하고, 반도체 특수로 인한 초과 세수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등의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고용·복지 분야에서는 ‘사회 안전 매트리스’에 비유하며 촘촘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할 것임을 예고하며 “전력 질주하기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저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국정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 전체에 오만하지 않고 포용적인 자세로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7월 취임 30일, 9월 100일, 올해 1월 신년 회견에 이은 이 대통령의 네 번째 공식 언론 소통 자리로, 내외신 기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됐다.

김희빈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슈2026-06-08
이재명 대통령, 2대 총리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지명…20년 만에 여성 총리 탄생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임 인선으로,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2006년 취임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경기 의정부 출신이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월간 PC라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7년 인터넷 기업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해 국내 최초 ‘열린 검색’ 서비스를 기획하며 1세대 IT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네이버로 자리를 옮겨 서비스본부장·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네이버 최초 여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 재임 중 연 매출을 취임 전 4조 원 규모에서 2020년 6조5,000억 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으며,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된 한 후보자는 장관 재임 중 중소기업 정책 기조를 ‘보호·지원’ 중심에서 ‘성장·도약’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이번 지명 배경으로 AI 대전환 과제와 경제적 성과 확산 필요성을 꼽았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IT 기업 경영과 중기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AI 대전환을 완수하고 반도체 호황·수출 증가가 이끈 성장의 온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골목상권 등 전 국민에게 확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한 후보자를 “평범한 직장인에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리더”로 평가하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대통령 측근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 대통령은 막판 고심 끝에 기업인 출신 여성 장관인 한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기업인 출신을 선택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깜짝 카드’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문제가 청문 과정의 변수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부동산 관련 사항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월 한 후보자가 보유 주택 4채 가운데 3채의 처분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처분 완료 여부가 청문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김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