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라이프2026-10-20
일교차 15도·22일 첫 영하권 서리…가을 건너뛴 초겨울 추위, 생활 대비 요령

일교차 15도 안팎의 급격한 기온 변화와 함께 오는 22일 아침 전국 내륙 곳곳에 서리가 내릴 전망이다. 20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23도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21일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10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이틀 만에 가을 날씨에서 초겨울 날씨로 건너뛰는 셈이다.

20일은 중부지방에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가 이어진다. 충청권은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는 밤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3.0도, 대전 14.1도, 대구 15.5도, 부산 18.2도 등으로 아직 포근한 수준이다.

기온 하강의 출발점은 21일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전날보다 낮아진다. 21일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에서도 비가 시작된다. 20~21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10~50㎜, 전북과 대구·경북 중·남부 5~20㎜, 대전·세종·충남·충북 5~10㎜, 제주도 산지·중산간 20~60㎜다. 21일 새벽부터는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동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본격적인 추위는 22일 아침에 찾아온다.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지면서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일부는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14~19도에 머문다. 전국 내륙 다수 지역에 서리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전북 북동부,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14도,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보됐다.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할 부분은 아침 출근길 건강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기온 변화에 따라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줘 뇌출혈,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과체중·흡연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의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갑작스러운 식은땀은 심근경색의, 한쪽 얼굴·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어눌한 말투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이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하며, 뇌졸중은 증상이 저절로 나아져도 재발 위험이 커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 기온만 보고 옷을 고르기보다 아침 최저기온에 맞춘 겉옷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난방기기 사용이 늘고 화재 위험도 함께 커진다. 전북소방본부가 지난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도내 난방기기 화재는 221건으로, 월평균 발생 건수가 9월 6건에서 10월 12건, 11월 24건으로 늘었다. 원인은 부주의가 123건(55.7%)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이 2020년 전기장판 화재주의보를 발령하며 공개한 10년 치 통계에서도 난방기기 화재 8,544건 가운데 전기장판이 2,443건(28.6%)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가 2,186건(25.6%)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오래 쓰지 않은 보일러와 난로는 다시 켜기 전에 점검하고, 전기히터는 전선 피복 손상과 플러그·콘센트 상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전기장판은 접거나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지 말고, 열이 축적되는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할 때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서리는 농작물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무는 0도 이하, 배추는 영하 8도 이하에서 언 피해가 생기지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영하 3도에서도 피해가 날 수 있다. 배추와 무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수확하고, 수확이 어려우면 배춧속이 얼지 않도록 묶은 뒤 부직포나 비닐, 짚으로 덮어두는 것이 좋다. 만생종 사과의 어는점은 영하 1.0~2.5도로, 수확을 미루지 말고 기상 정보를 확인해 적기에 마쳐야 한다. 단감은 최저 한계온도가 영하 2.1도여서 서리가 예상되면 연소법이나 방상팬으로 과수원에 찬 공기가 머물지 않게 해야 한다. 시설 온실은 밤에 천창과 측창을 닫아 내부 온도가 1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베란다나 마당의 화분도 점검 대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고무나무, 테이블야자 등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최저 10도 이상을, 디펜바키아·아글라오네마·알로카시아 등은 15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최저 온도가 10도 이상 유지되지 않는 베란다라면 실내로 옮기고, 저녁에는 창가에서 실내 안쪽으로 자리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아이비, 팔손이, 엽란 등은 0도 이하에서도 견디는 편이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