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반도체·차 ‘쌍끌이’ 폭발…전산업생산 15년6개월 만에 최대 폭 뛰었다
  • 제조업 9.9% 급등에 소비·투자 일제히 반등…3대 지표 동반 회복
  • 선행지수 0.1p 하락…향후 경기 흐름엔 여전한 불확실성 감돌아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자동차 산업의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 9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산업생산은 15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자동차 산업의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 9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산업생산은 15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2.7로 전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기록한 3.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9.0% 올랐으며, 제조업 생산 역시 9.9% 급증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생산이 19.2% 늘어난 데 이어, 여름 휴가철 종료와 노사 파업 타결로 공장 가동률을 회복한 자동차 생산이 39.9% 급등하며 전체 제조업의 반등을 주도했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도 전월보다 3.6% 오르며 2023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달 13.3% 감소했던 승용차 판매가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18.3% 증가로 돌아섰고, 음식료품과 의복 판매도 각각 4.2%, 0.6% 늘어나며 소비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기업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5.3% 증가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 역시 전월 대비 5.8% 증가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하며 향후 경기 예측에 있어서는 다소 엇갈린 지표를 남겼다.

정도윤 기자
15개월 만에 볕든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8개월째 20만 명대 뛰었다
  • 서비스업 견인 속 제조업 반등 성공, 건설업은 37개월째 고전 중
  • 구직급여 신청·지급액 모두 감소… 구인배수 6개월 연속 상승세
8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8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장기간 침체를 겪던 제조업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고용 시장에 온기를 더한 반면, 건설업과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8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8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장기간 침체를 겪던 제조업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고용 시장에 온기를 더한 반면, 건설업과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9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 8,000명(1.8%)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20만 명대 후반의 안정적인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증가세가 눈에 띤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보건복지 분야에서만 11만 2,000명이 늘어나는 등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전문과학기술, 교육서비스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28만 명 급증했다.

그동안 고용 감소세를 이어오던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늘어나며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기타운송장비와 전자통신 업종의 일자리 확대가 전체 제조업 증가세를 견인한 영향이다. 다만 비금속광물, 섬유, 화학, 자동차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되며 업종별 온도 차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7,000명 줄어들며 37개월 연속 감소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 4월 9,000명 감소한 이후 5~6월 각 8,000명, 7~8월 각 7,000명 줄어드는 등 감소 폭 자체는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재편 영향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60세 이상이 20만 7,000명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30대(8만 5,000명), 50대(3만 8,000명), 40대(3,000명) 순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5만 6,000명 감소해 고용 침체가 이어졌으나, 기존 감소세에 비해서는 폭이 다소 줄었다.

구직급여 지표는 일제히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8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8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명(-0.3%) 감소했다. 건설업(-3,000명)과 제조업(-1,600명)에서 신청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1만 5,000명으로 2만 3,000명(-3.6%) 줄었으며, 총지급액 역시 1조 84억 원으로 245억 원(-2.4%)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구인·구직 동향에서는 신규구인 인원이 16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000명(4.1%) 늘었다. 제조업(+4,100명), 보건복지(+3,300명), 사업서비스(+2,300명) 등에서 구인 수요가 늘어났다. 반면 신규구직 인원은 35만 2,000명으로 1,000명(-0.2%) 줄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6을 기록해 전년 동월(0.44) 대비 상승했다. 구인배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