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집값 하락’ 전망…지금이라도 부동산 팔아야 할까?
최근의 집값 혹은 부동산 가격 내림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많이 떨어져서 심각하다”와 “좀 더 떨어져야 한다”.
여론조사기관들도 일반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520호(11월 3주)에선 앞으로 1년간 집값 전망을 묻고 있다. ‘내릴 것’이란 응답이 68%로 ‘오를 것’(10%), ‘변함 없을 것’(16%)이란 반응을 압도하고 있다. 케이스탯리서치 12월 사회지표 조가결과 또한 향후 부동산 가격이 ‘내릴 것’ 49%, ‘오를 것’ 19%, ‘비슷할 것’ 3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부동산 시세 전망, 즉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의견을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부동산을 파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일까?
공인중개사나 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테니 여론조사로 나타난 부동산 시세 전망이 참고 자료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경우 여론조사로 나타난 수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갤럽은 향후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한 조사를 빈번하게 실시하고 있다. 상승 및 하락 전망을 가장 최근의 조사 및 최근 10년 결과와 비교할 수 있으므로 수치 그 자체의 변화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미래에 대해 묻고 응답한 것이긴 하지만, 내용적으론 최근 몇 개월 간의 집값 추이에 대한 회고 느낌이 강하다. 여론조사 결과를 향후 부동산 시세에 대한 전망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전망 결과가 나왔으니 그 해석이나 대응은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단순히 '관심끌기식' 조사 결과만 발표하는 건 왠지 안일하거나 무책임해 보인다.
조사 결과로 나타난 수치를 독립 선행 변수로 놓고, 통계청이나 한국부동산원(구/한국감정원), 주택 정보 사이트 등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시세 변화를 종속 후행 변수로 삼아 상관관계 정도라도 보여줌으로써 조사결과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 '보통사람'들이 조사 결과를 보면서 '따를 것인지 거스를 것인지'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결정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