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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장보다 200.86p(2.63%) 오른 7,844.01 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7,400대 급락 딛고 7,844 신고가…개인·기관이 주체

코스피가 하루 만에 추락과 부활을 동시에 연출했다.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7,400대까지 주저앉았다가 오후 들어 극적으로 방향을 틀어 7,844에 장을 마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새로 썼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200.86p(2.63%) 오른 7,844.01 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사진=연합뉴스)

악재는 겹쳤다. 전날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대 하락하며 반도체주 차익 실현이 출회됐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오르며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되살아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합의 없이 결렬을 선언하면서 개별 악재까지 겹쳤다. 코스피는 7,513선에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7,448선까지 밀렸다.

반전의 주체는 개인과 기관이었다. 장 마감 직전인 15시 40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8,090억 원, 기관은 1조 8,246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3조 8,657억 원을 순매도하며 거센 매물을 쏟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 초반 급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결과로 시장은 풀이했다.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도 노사 악재를 단기 충격으로 소화하며 빠르게 반등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7,355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 마감해 대형주 중심 장세의 온도차를 다시 확인했다.

코스피 질주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있다. AI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11%, 144% 급등했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44%를 웃도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증권가는 코스피 목표치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이 9,000을, 씨티그룹은 8,500을, 현대차증권은 9,750을 각각 제시했으며, JP모건은 강세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1만까지 열어뒀다.

다만 반도체를 걷어내면 코스피는 4,100선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이외 업종 대부분이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도 상존하는 변수다.

이날 장 흐름이 보여줬듯 악재를 단기 충격으로 흡수할 만큼 시장 체력이 두터워졌다는 평가와 함께, 반도체 편중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김희빈 기자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7,500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이틀 연속 역사 쓴 코스피…7,500 고지 넘보다 7,490에 안착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5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로 장을 마쳤다. 전날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또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7,500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이날 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114.51포인트(1.55%) 오른 7,499.07을 기록하며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7,426.60)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후 매수세가 이어지며 한때 7,531.88까지 올라 7,500선마저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고점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7,49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6% 넘게 폭등하며 7,000선을 처음 돌파한 바 있다. 이로써 이틀 사이 7,000선 첫 돌파와 7,490대 안착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가 나란히 세워졌다.

상승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투자자가 3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이 일시적 유동성 효과가 아닌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 변화에 기반한 추세적 흐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4월 이후 코스피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30% 안팎 급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누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5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수 있으며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정기 리뷰 결과와 미국 증시 동향을 7,500선 재돌파의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0.91%) 내린 1,199.18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김희빈 기자
코스피가 7천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코스피, 사상 첫 7천선 돌파…반도체 ‘불기둥’에 역대 최고가 행진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55포인트(5.43%) 급등한 7,313.54를 기록했다. 장 초반 7,093.01로 출발한 지수는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7,311.54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7천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코스피 7천 돌파를 축하하는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처음으로 장중 4,000선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온 코스피는 올해 1월 22일 5,000선, 2월 25일 6,000선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이날 2개월여 만에 7,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47거래일 만의 달성이다. 지수 급등 여파로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폭등하며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급등의 핵심 동력은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의 강세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텔이 애플과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힘입어 13% 가까이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3% 뛰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장 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4%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동의 미국·이란 간 휴전 기조가 유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90% 내린 배럴당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지수를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961억 원, 외국인은 4,74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66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5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6만 1,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16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역시 11.60% 급등하며 주가 100만 원을 돌파,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대 강세와 AMD의 시간 외 주가 급등 효과가 외국인의 수급 여건을 개선하면서 7,000 돌파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주도 강세 흐름을 탔다. 미래에셋증권은 13.0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키움증권도 15.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2.60%), 기아(1.75%), LG에너지솔루션(0.85%), 두산에너빌리티(1.0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13.04%), 전기전자(8.22%), 증권(6.53%)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3%), HD현대중공업(-2.79%), 삼성SDI(-2.41%) 등은 하락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HMM 주가도 장 초반 1.65%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71포인트(1.21%) 내린 1,199.0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9억 원, 1,544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576억 원을 사들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6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희빈 기자
코스피가 21일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SK하이닉스도 ‘120만 닉스’ 첫 돌파

국내 증시가 21일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로 장을 마감해 지난 2월 26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45포인트(1.34%) 높은 6,302.54에서 출발해 장 내내 상승 탄력을 키웠다. 장중에는 6,388.47까지 치솟으며 고가에서 그대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록했던 장중 고점(6,347.41)도 넘어서며 전쟁 충격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코스피가 21일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가 21일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지수도 4.18포인트(0.36%) 상승한 1,179.03에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이날 4.97% 급등해 122만4천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19만6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22만8천원까지 상승하며 처음으로 ‘120만 닉스’ 고지를 밟았다. 삼성전자도 2.10% 오른 21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나스닥·S&P500 등 3대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는 복합적인 호재가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5% 상승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도 0.55% 올라 긍정적인 신호를 내보냈다.

여기에 오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에 따라 특정 종목 1개만을 기초로 하는 ETF 출시가 제한됐으나, 이르면 다음 달 22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거래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천474억원, 기관은 7천96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조3천63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은 1조1천489억원, 기관은 6천3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1조7천2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김희빈 기자
이란전 장기화 신호에 코스피 4.47% 추락…한국 경제 ‘직격탄’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가져가고 지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가 2일 한국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쟁이 아주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시장이 기다리던 종전 선언 대신 강경 발언이 나오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로 마감했다. 전날 8.44% 급등하며 종전 기대감을 반영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도 59.84포인트(5.36%) 급락한 1,056.34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낙폭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오후 2시 34분과 46분에는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전날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해 2.38% 내린 52,463.27로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8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0.81%, 1.62% 내렸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1.28% 떨어졌다.

이번 충격의 진원지는 단순한 전황 발언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중동산 에너지 의존국들을 향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거나 직접 군사력을 투사해 해협을 지키라”고 요구한 것이 결정타였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사실상 에너지 안보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국제유가는 수직 상승했다. 한때 배럴당 97달러대까지 떨어졌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연설 이후 급반등해 배럴당 106.36달러까지 치솟았다. 한때 99달러대였던 브렌트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108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도 직격탄을 맞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급등한 1,519.7원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정형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협상에서 지연전략을 펼치자 단기적으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발언으로 사료된다”며 “전쟁의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이란은 협상 테이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군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은 적들의 굴욕과 항복으로 끝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협상과 강경 발언이 동시에 오가는 상황에서 이란전의 출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아시아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는 당분간 걷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