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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다음 인수
업스테이지 다음 인수 (업스테이지 제공)
테크/IT2026-05-07
12년 만에 새 주인 맞은 ‘다음’…업스테이지, AI 기술로 포털 부활 나선다

국내 AI 스타트업이 30년 역사의 1세대 포털을 손에 넣으며 검색 시장 재편을 예고했다.

업스테이지는 7일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의 본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카카오가 2014년 다음을 흡수 합병한 지 12년 만의 주인 교체다.

업스테이지 다음 인수
포털 다음 인수한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제공)

거래 구조는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그 대가로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카카오가 취득하는 주식교환 방식이다. 양사는 지난 1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약 4개월간 심층 실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인수로 업스테이지는 임직원 약 400명 규모로 몸집이 커진다. 재원도 탄탄하다. 업스테이지는 이미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정부 시드머니 1,000억 원을 포함한 총 5,600억 원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 원을 넘어선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으나, 업계에서는 다음의 검색 점유율이 10% 미만인 점 등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에 이식하려는 것은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핵심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와 다음이 수십 년간 쌓아온 검색 데이터·콘텐츠의 결합이다. 이용자가 검색창에 단어를 던지면 결과 목록을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직접 답변을 생성하는 ‘콘텍스트 AI’ 서비스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업스테이지가 주관사로 참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연계해, 개발 중인 국가대표 AI 모델의 대중 보급 거점으로 다음을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업스테이지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 다음을 통해 수백만 일반 이용자와 직접 접점을 갖게 되면서 처음으로 소비자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 기반 검색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GPU 인프라 투자 부담과, 스타트업 문화와 대형 레거시 조직 간의 통합 진통은 업스테이지가 넘어야 할 현실적 과제로 지목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30여 년 역사의 국민 포털과 AI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포털 시대를 여는 산업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도윤
테크/IT2026-03-18
구독 안 하면 광고 지옥, 포털·OTT 17일부터 ‘AI 요약’ 유료화 전면 시행

– 네이버·카카오 대화형 검색 일부 서비스 유료 전환… 뉴스·블로그 요약 정보에 비용 부과

– 이용자들 “정보의 사유화” vs 업계 “AI 유지비용 한계” 팽팽… IT 수익모델 격변기

인터넷 정보는 무료라는 인식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인터넷 정보는 무료라는 인식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1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주요 IT 플랫폼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정보 요약 및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의 유료화를 전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었던 ‘뉴스 핵심 3줄 요약’이나 ‘AI 맞춤형 쇼핑 가이드’ 등의 기능은 이제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는 멤버십 가입자에게만 배타적으로 제공된다.

이는 검색 포털이 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 직접 정보를 가공하고 판매하는 수익형 지식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하는 데 드는 막대한 서버 비용과 GPU 연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 보호 단체들 사이에서는 “공공재 성격이 강한 검색 데이터와 정보까지 유료화하는 것은 정보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광고 기반의 기존 수익 모델이 생성형 검색 도입으로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17일 단행된 이번 유료화 실험이 국내 IT 생태계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눈 쏠리고 있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