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100명 중 6명 당했다”… 학교폭력 피해율 급증 속 ‘신체 폭력’ 다시 기승
- 피해 응답률 2.9%로 상승세 지속… 초등학생 피해 비율 5.7%로 최고치 기록
- 격투기 본뜬 ‘야차룰’ 등 신종 괴롭힘 확산… 경찰청 연계 엄정 대응 조치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39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2.3%)와 고등학교(0.8%)가 그 뒤를 이어 저학년일수록 학교폭력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신체폭력(15.7%)과 집단 따돌림(17.1%) 비율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격투기 경기 형식을 모방한 일명 ‘야차룰’이나 스파링을 빙자한 신종 폭력 양상이 퍼지면서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유형이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단순한 말다툼이나 일상적인 갈등이 물리적 폭력으로 격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교육지원청에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 중 심의위원회로 이관된 비중은 50%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 비율도 20%를 상회해 사법적 절차 이전에 관계 회복을 도울 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경찰청과 협력해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경보를 전파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한 예방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해 학생에 대한 엄정 조치와 더불어 초기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관계회복 숙려제도’ 대상을 확대하고 피해 학생을 위한 전담 치유 기관도 신설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