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여론2023-02-08
최악으로 치닫는 중국 이미지…감정온도 25.6도 ‘최하위’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온도가 25.6도로 러시아(25.4도)와 거의 비슷하게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팀'이 지난 1월 13~16일 사이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주변 5개국 각각에 대해서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온도를 0도에서 100도 사이로 응답받은 결과, 미국에 대한 감정온도가 58.0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본(36.2도), 북한(25.9도), 중국(25.6도), 러시아(25.4도) 순이었다. 감정온도는 0에 가까울수록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에 가까울수록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중국에 대한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은 중국에 대한 이미지에서도 그대로 투영됐다.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민주적 vs 권위적’, ‘정직 vs 정직하지 않음’, ‘자유 vs 억압’, ‘신뢰 vs 불신’, ‘위협적이지 않음 vs 위협적’, ‘책임감 vs 무책임’, ‘평화 vs 공격’, ‘친구 vs 적’ 등 8개 문항을 제시해서 중국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물어 본 결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인 인식이 압도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중국이 ‘권위적이고(88%, 민주적 1%)’, ‘정직하지 않으며(88%, 정직 2%)’ ‘억압적인(87%, 자유 2%)’, ‘불신(84%, 신뢰 3%)’, ‘위협적(81%, 위협적이지 않음 4%)’ 이미지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그밖에도 ‘무책임(79%, 책임감 2%)’, ‘공격(78%, 평화 2%)’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 대다수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우리와 적대적인 관계인지 친구인지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적(44%)’이라는 응답이 ‘친구(5%)’라는 응답에 비해 상당히 많았지만,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응답이 51%로 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에 대해 친구라고 여기지는 않는 응답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과반을 넘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현재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떤지 물어본 결과, 우리 국민의 78%가 한중 관계가 ‘나쁜 편’이라고 응답했다. 한중 관계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응답은 20%에 머물렀고, ‘좋은 편’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앞으로 1년 동안 한중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45%)’이라는 부정 평가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44%)’이라는 중간 평가 응답이 비슷했다. 한중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로 매우 낮았다. 

이처럼 현재 한중 관계가 나쁘다는 인식이 78%로 대다수인 상황에서 향후 1년 뒤에도 관계 개선보다 현상 유지 혹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중 간의 관계 개선이나 상호 부정적인 인식 완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