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7-07 11:20

“사상 최고 실적도 통하지 않았다”…삼성전자 폭락에 코스피 7600선 붕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메가톤급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고점 통과 우려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7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정도윤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6%대 급락…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외국인 1조 5천억 원 매물 폭탄…원·달러 환율 1520원대 돌파하며 금융불안 증폭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메가톤급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고점 통과 우려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7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장중 6%대 급락해 코스피가 7600선까지 무너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메가톤급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고점 통과 우려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7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전격 발동됐다. 이는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찾아온 증시 패닉 상황으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산한 총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무려 32회에 달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 4,0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이 열린 후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센 매도세가 쏟아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6.76% 급락했고, 동맹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6.19%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 6,7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홀로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 5,200억 원, 기관이 1,500억 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 가중시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파란불을 켜며 무너졌다. 지수 급락 속에 바이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07% 미미하게 상승하며 턱걸이 방어에 성공했을 뿐, 기술 투자 지주사인 SK스퀘어가 9.77% 폭락했고 삼성전기 역시 8%대 급락세를 맞았다. 이외에도 배터리 선두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7% 이상 밀렸으며 현대차와 삼성물산 등 국내 대표 제조 및 지주 기업들의 주가도 5% 넘게 주저앉으며 약세장에 갇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시총 상위권의 기술주와 이차전지주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끝에 830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장비주인 원익IPS가 5.62% 하락하고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와 코오롱티슈진 등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한편 미국 기술 중심의 나스닥 선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27원대까지 치솟는 등 대외적 금융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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