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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IT2026-07-08
“우주 향한 첫 신호”…국산 차세대중형위성 4호, 대전 지상국 교신 성공
  • 발사 6시간 38분 만에 연결…태양전지판 전개 및 본체 상태 정상 확인
  • 내년부터 농업·산림 정밀 관측…산불 등 국가 재난 대응 데이터 제공
대한민국의 농업과 산림 지역을 정밀 관측하고 대형 재난에 대응할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발사 당일 지상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우주 궤도 안착을 알렸다.
스페이스엑스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 (사진=스페이스엑스)

대한민국의 농업과 산림 지역을 정밀 관측하고 대형 재난에 대응할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발사 당일 지상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우주 궤도 안착을 알렸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해외 지상국들과의 선행 접촉을 무사히 마친 후, 한국시간으로 7월 7일 오후 10시 50분경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번째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위성이 우주로 쏘아 올려진 지 약 6시간 38분 만에 거둔 성과다.

위성은 국내 지상국과 연결되기 전 궤도 진입 초기 단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 등 두 곳의 해외 거점을 활용해 총 세 차례에 걸친 사전 교신 과정을 거쳤다. 이후 대전 지상국과의 본격적인 본 교신을 통해 위성 몸체의 핵심 장비인 태양전지판이 우주 공간에서 정상적으로 펼쳐졌음을 확인했으며, 위성 본체의 전반적인 상태 정보와 장치별 원격 측정값 역시 모두 이상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향후 추가적인 교신을 이어가며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X-대역 안테나의 전개 상태를 점검하고, 자세제어계 구동기를 활성화하는 등 정밀 기능 점검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한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우주 공간에서 농작물의 생육 상태 분석과 산림 자원 모니터링에 특화된 정밀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성이 궤도상에서 초기 시험 운영과 시스템 최적화 과정을 모두 마치는 오는 2027년부터는 전국의 정확한 농업 수급 예측 자료와 산림 변화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 빈도가 높아진 대형 산불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재해 상황 시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위성 영상을 공급함으로써 국가 재난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빈 기자
스페이스X 주가 16.4% 폭락, 하루 만에 시총 615조원 증발

지난 12일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의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6.4% 하락한 154.60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135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 16일 장중 최고가 225.64달러에서 31.5% 내려앉은 상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3거래일간 급등했다가 이후 3거래일간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이날 주가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4.23%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폭락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4천억달러(약 615조원)가 증발했다. 하루 감소 폭으로는 뉴욕 증시 역사상 두 번째다. 이날 시총은 2조300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채 금리 상승이 스페이스X처럼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기술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해 주당 매출의 100배가 넘는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스페이스X 주식을 사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모두 상장 초반 며칠간 매수했다. 이제 살 사람은 거의 다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에 빌린 2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 나스닥 오늘 상장…역사상 최대 규모 증시 데뷔 눈앞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한국시간)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 증시 데뷔를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모가는 앞서 스페이스X가 공개한 예비 공모가를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IPO를 앞둔 기업은 예비공모가를 범위(밴드) 형태로 제시하지만, 스페이스X는 이례적으로 주당 135달러를 단일 가격으로 못 박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스페이스X는 5억5천556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3조8천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세운 294억 달러 조달 기록을 7년 만에 크게 뛰어넘는 사상 최대 IPO 규모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1조7천700억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장 즉시 글로벌 상장 기업 시총 상위 10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머스크 CEO가 최대 주주로서 IPO 이후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84%를 확보하게 된다. 2대 주주는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이며, 귄 쇼트웰 사장과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 및 나스닥 텍사스에 티커명 ‘SPCX’로 정식 상장될 예정이다.

정도윤 기자
“스페이스X 공모 청약 목표의 3.5~4배 달성”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에서 목표의 3.5~4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현재 투자 수요는 2천500억달러를 넘는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에서 75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 투자 펀드들이 상당한 규모의 주문을 넣었으며,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막판에 청약하는 경우가 있어 최종 확정 시 청약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에서 클래스A 보통주 5억5천555만5천555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다만 공모가격을 변경할 수는 있다.

이번 스페이스X IPO는 조달 규모와 시가총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6월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김도현 기자
테크/IT2026-06-09
머스크 “2027년까지 우주 AI 데이터센터 연간 1GW 구축”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직접 설파하며 자사 투자설명서의 위험 고지에 정면 반론을 제기했다.

머스크 우주 데이터센터 청사진 설명(출처=스페이스X X(구 트위터) 캡쳐)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배스트럽 스타링크 단말기 공장에서 촬영한 약 30분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하고,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의 구체적인 사양을 처음 제시했다.

이번 영상에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 엔지니어 이안 달과 함께 첫 AI 위성 ‘AI1’의 시제 설계도를 공개했다. AI1은 위성 1기당 최고 150킬로와트(㎾) 규모의 연산 능력을 갖추며, 날개폭은 70미터(m)에 달한다. 이는 지상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GB300 랙 1개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AI 위성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어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스타링크 V3 위성 개발 과정에서 이미 확보한 기술이 상당 부분 활용되며, 우리가 이미 수행하는 업무에 비하면 특별히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력·냉각 분야의 경제성도 핵심 논거로 제시됐다. 머스크는 대기권 밖에서는 구름이나 대기 손실 없이 지상보다 약 36% 많은 태양 복사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태양광 셀 소재 원가 기준 전력 단가를 킬로와트시(㎾h)당 약 2,900원(0.002달러)까지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전력 도매가의 22분의 1 수준이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열 처리에 수천만 리터의 냉각수를 소비하는 것과 달리, 우주에서는 방사 냉각 방식으로 냉각수 없이 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들었다.

머스크는 “우주에서 AI를 운용하는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대다수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며, 2~3년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 말까지 연간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연산 능력을 궤도에 구축하고, 이후 매년 10배씩 확장해 테라와트(TW) 수준에 이르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어느 정도 감안하고 들어달라”는 단서를 스스로 달았다.

이날 영상에서는 배스트럽에 약 4제곱킬로미터(㎢) 이상 부지에 위성과 태양광 소재를 수직 계열화 생산할 ‘기가샛’ 공장도 처음 공개됐다. 2027년 말 가동이 목표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테슬라·인텔과 공동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 ‘테라팹’에서 자체 AI 칩도 생산하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는 저궤도 AI 위성 최대 100만 기 발사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IPO를 앞둔 투자자 설득용이라는 해석과 함께, 스페이스X 이사회가 지난 3월 머스크에게 부여한 성과보상 패키지와도 직결된다. 이사회는 기업 가치 목표 달성과 더불어 우주 데이터센터가 연간 100테라와트(TW) 규모의 AI 연산 능력을 갖출 경우 머스크에게 6,040만 주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회의론도 거세다. 블루오리진·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AI 칩 비용과 발사 비용을 주요 장애물로 꼽으며 머스크의 일정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엔지니어 앤드루 맥컬립은 궤도 데이터센터 경제성 분석 모델을 공개하며 현재로선 지상 대비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1GW급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은 약 58조 원(424억 달러)으로 지상의 3배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은 우주 AI 인프라 투자에 연간 약 7,330조 원(5조 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스페이스X가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 자체도 “상당한 기술적 복잡성과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상업적 실현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자사 공식 문서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12일 IPO를 통해 약 108조 원(750억 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 가치는 약 2,533조 원(1조 7,500억 달러)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도윤 기자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개시 수분 만에 완판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1차 청약이 판매 개시와 동시에 수분 만에 전량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1차로 배정된 판매 물량은 3억 달러(약 4,620억원)였으나, 개시 후 불과 수분 만에 전량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 달러(약 7,700억원)이며,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잔여 2억 달러(약 3,080억원) 물량에 대한 2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청약은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개인 및 법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최소 참여금액은 10만 달러(약 1억5,400만원), 최대 참여금액은 300만 달러(약 46억2,000만원)로 설정됐다.

투자자별 주식 배정 수량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 공식 상장 예정일인 12일께 확정되며, 잔액 환불도 동일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이번 IPO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그룹에 최종 배정될 물량은 오는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정도윤 기자
골드만삭스 “스페이스X AI 매출 2030년 100배 폭증”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중 한 곳인 골드만삭스가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2030년까지 약 100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4일 보도한 내용이다.

스페이스X 로켓 도착 장면 (출처=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예비 투자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AI 부문 매출이 2025년 32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에서 2030년 3,220억 달러(약 49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AI 부문 매출은 각각 156억 달러, 345억 달러로 예측했다.

부문별로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114억 달러에서 2030년 1,440억 달러로, 우주발사체 부문은 같은 기간 41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합산한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은 지난해 187억 달러(약 28조 원)에서 2030년 4,740억 달러(약 724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203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520억 달러에 달해 2025년 추정치(66억 달러) 대비 5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지출 역시 지난해 20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3,6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AI 부문 성장 전망은 스페이스X의 AI 모델 그록이 확보 가능한 총잠재시장(TAM)을 26조5천억 달러(약 4경507조 원)로 산정한 가정에 기반한다. 스타링크 잠재 시장(약 2조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그록이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선두 업체를 추월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현재 그록은 소비자·기업 구독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스페이스X가 구축한 멤피스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300MW)도 가동률이 낮아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임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가 2년 사이 공동창업자 10명 전원을 내보내는 등 내부 불안정도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스페이스X가 최대 86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IPO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구두로 공유됐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20개 은행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관사 은행들이 이번 IPO 수수료 수입(5억 달러 이상)뿐 아니라 수개월 후 예정된 앤트로픽·오픈AI의 후속 IPO에 대한 시장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이번 상장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처지라고 분석했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5-27
머스크의 ‘제국 통합’ 구상 현실화되나…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재점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칠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들 사이에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개적으로 거론돼 왔다. 현재 두 회사 사이에는 인사 교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두 회사의 경영 구조는 이미 깊이 맞물려 있다. 머스크 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 모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DBL 파트너스 설립자 아이라 에렌프라이스도 양사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안토니우 그라시아스 등 스페이스X 현직 이사진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며, 찰스 쿠만은 두 회사에서 동시에 재료공학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머스크 CEO의 동생 킴벌 머스크도 스페이스X 이사를 지낸 뒤 현재 테슬라 이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돈의 흐름도 두 회사를 단단히 묶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16일 머스크 CEO의 AI 기업 xAI에 20억 달러(약 3조 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스페이스X가 2월 2일 xAI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의 xAI 지분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자동 전환돼 테슬라가 스페이스X의 주주로 편입됐다.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서(S-1)에도 양사의 거래 내역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xAI는 2024~2025년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인 메가팩을 6억 9,700만 달러(약 1조 477억 원)어치 구매했다.

2025년에는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정가 기준으로 1억 3,100만 달러(약 1,97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3월에는 테슬라·스페이스X·xAI 세 회사가 텍사스주 기가팩토리 인근에 약 34조 원(2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동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을 함께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합병 논의가 다시 주목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스페이스X의 증시 상장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SEC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스닥에 ‘SPCX’ 티커로 상장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다음 달 12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xAI를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1조 2,500억 달러(약 1경 8,750조 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상장한 뒤 테슬라와 합병할 가능성을 80~90%로 내다봤다. 그는 “머스크 CEO의 최종 목표는 두 회사를 하나로 묶어 AI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공식 기업가치가 확정되고, 그래야 주식 교환 비율 같은 합병의 기술적 조건도 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IPO가 합병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머스크 CEO 본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3%를 갖고 있어, 10% 초중반대로 추정되는 테슬라 지분을 크게 앞선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그는 전기차·AI·우주·로봇을 한 손에 쥔 거대 기업의 총수가 된다.

그러나 반대 시각도 만만치 않다. 거버 가와사키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거버 CEO는 “이건 대등한 합병이 아니라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사실상 집어삼키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이해충돌 소송 가능성도 경고했다. 법률 전문가들도 반독점보다는 양사 주주의 이익 충돌, 모회사 결정 방식, 주식 교환 비율 산정 등이 더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 자신도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 주주와 스페이스X 주주 양쪽의 이익을 모두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복잡성을 인정했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5-13
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협상 착수…앤트로픽 가세

AI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의 인프라 경쟁이 지구 밖으로 번지고 있다.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알파벳 산하 구글이 지구 궤도 데이터센터 시제품 발사를 위해 스페이스X와 로켓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스페이스X 외에도 다른 로켓 발사 기업들과 병행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미 자본 관계로 얽혀 있다. 구글은 2015년 스페이스X에 9억 달러(약 1조 2,600억 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돈 해리슨 구글 글로벌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스페이스X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구글은 이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이름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위성에 자체 개발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탑재해 궤도 AI 클라우드망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데이터 기업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2027년까지 시제품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여 년 뒤에는 이 방식이 데이터센터 구축의 일반적인 방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입장에서도 이번 협상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합병해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약 1,750조 원)의 합병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이후 우주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450조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투자자 유치의 핵심 논거로 제시되고 있다. 구글과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IPO를 앞두고 이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I 개발사인 앤트로픽도 이미 이 대열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일 스페이스X의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콜로서스1(Colossus 1)’ 데이터센터 전체 연산 자원을 활용하는 협약을 발표하면서, 향후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시설에는 엔비디아 GPU 22만 개 이상이 탑재돼 있다.

다만 우주 데이터센터의 상용화가 가시적 현실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 강력한 우주 방사선에 의한 반도체 손상, 진공 환경에서의 발열 관리,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 위험, 지상과의 데이터 전송 지연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저궤도에 안전하게 배치 가능한 위성 수에도 한계가 있어 스페이스X의 위성 100만 기 발사 계획에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경제성 확보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빅테크들이 AI 연산 수요 급증, 지상 전력망 부담, 입지 규제 등의 제약을 돌파할 대안으로 우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글과 스페이스X의 협상이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가 AI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이제 기술과 자본이 함께 증명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