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선거2024-01-19
제3지대 통합신당 대표하는 ‘간판 인물’로 누가 적합할까?

오는 4월 22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양당제에 맞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제3지대의 '신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에서 갈라져 나온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 여기에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 등 5개 세력이 바로 그들이다.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들은 정치적 이념과 지향점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연대와 통합을 앞세우고 있다.  총선은 눈 앞에 닥쳐오고 통합의 길은 누가 보아도 불확실하다. 

그래도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에 모여 통합할 경우, 통합신당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누구를 내세우는 것이 적절할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가 적절하다는 여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이 대표를 꼽은 사람들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근 거론되는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를 통해 통합할 경우, 제3지대 신당 간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물음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20.9%로 1위였고 이낙연 전 총리가 16.4%로 뒤를 이었다. 금태섭 전 의원 3.8%, 조응천 의원 3.3%, 김종민 의원 3.1%, 양향자 의원 2.7%, 이원욱 의원 0.9%였고 기타 다른 인물은 6.3%였다.

그러나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은 ‘없다’로 34.5%에 이르렀다. ‘잘모르겠다’도 8.2%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둘을 합치면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3%로  이준석, 이낙연 대표를 꼽은 응답(37%)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더 많은 모습이다.  통합신당의 대표급 간판 부재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합신당의 '간판 인물' 적합도는 지지정당이나 이념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으며, 이낙연 전 총리(8%)보다 이준석 전 대표(24%)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역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은 점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비슷했지만, 이낙연 전 총리(24%)가 이준석 전 대표(8%)보다 적합하다는 응답이 더 많아 민주당 지지자들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여 주었다.

응답자의 세대와 지역에 따른 '간판 인물' 적합도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성지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이 전 총리가 이 전 대표보다 더 적합한 인물로 꼽힌 반면, 이 전 총리의 정치적 뿌리를 내린 호남지역에서는 오히려 이 전 대표가 통합신당의 '간판 인물'로 적합하다는 여론이 더 우세했다.

통합신당 '간판 인물' 적합도 조사를 통해 당을 떠난 핵심 인물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정당 지지자들의 서운함 또는 반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념에 따른 진영의 양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제3의 길을 찾아 떠나는 정치인들의 선택에 대해 인정과 존중보다는 '배신'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유권자 인식이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대변해 주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다. 이 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8%다.

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