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지수

트렌드2022-12-07
상승 추세 ‘삶의 질’ 전망…3분기 들어 ‘코로나 직후’ 수준으로 급락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의 '삶의 질' 전망지수가 올해 3분기에 갑자기 급락하면서 향후 6개월 동안의 '삶의 질'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삶의 질' 전망지수는 2019년 조사 이후 줄곧 100 아래의 긍정보다는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분기에 88이던 지수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3분기에 80까지 떨어졌으나, 2021년에 들어서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2분기에는 90까지 상승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에 따르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향후 6개월간 삶의 질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지"를 묻는 '삶의 질' 전망지수가 83을 기록하면서 2분기의 90 대비 7포인트가 단번에 하락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기록한 분기 최대 하락폭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불안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삶의 질' 전망지수는 2년 전 80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2020년 3분기 수준에 접근하며 '2차 급락'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경제와 개인경제에 대한 전망 추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패턴을 보여 삶의 질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닥친 2020년만 해도 소비자의 주관적인 삶의 질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코로나 팬데믹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였다. 하지만, 이번 '2차 급락' 전망은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물가 급등,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등 경제문제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커 보인다.

삶의 질에 대한 전망은 응답자의 특성에 다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성, 연령, 가구소득, 거주지역, 근로고용형태에 관계 없이 거의 모든 계층에서 비슷한 전망을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년층, 학생·정규직, 고소득층의 삶의 질 전망이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특징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올해 3분기에 눈여겨 볼 만한 변화는 우선 40, 50대 연령대의 '삶의 질' 전망이  처음으로 60대 연령대보다 더 떨어진 점이다.  60대는 그 동안의 '삶의 질' 전망에서 가장 부정적인 집단이었는데, 이번에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부정적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주 지역별로 가장 긍정적이던 호남권역 거주자가 '삶의 질' 전망에 가장 비관적으로 변한 것도 눈에 띈다. 

경제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긴 어려워 보이는 현상이다. 정치적 성향이 정권교체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정권에 대한 태도가 '삶의 질'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9년 1분기부터 발표한  '삶의 질'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긍정적 전망이, 작으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