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멈춘 난곡의 부활”… LH 단독 시행으로 750가구 주택공급 ‘속도전’
- 소규모 정비사업 첫 공공 단독 시행… 저리 융자·면적 확대로 주민 부담은 쏙
- 2028년 착공 목표 최고 25층 탈바꿈… 지정 해제 아픔 딛고 도심 공급 모델로

사업성 부족과 지형적 한계로 15년 가까이 멈춰 섰던 서울 관악구 난곡동 일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 단독 시행’ 1호 사업지로 선정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관악 난곡 A2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공시행자로 LH가 지정되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림동 687-2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구역은 지난 2011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가파른 경사도와 낮은 사업성 탓에 3년 만에 지정이 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LH가 직접 시행자로 나서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LH는 공공참여 시 사업 면적을 최대 4만㎡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이점을 활용해 면적을 29,306㎡로 늘리고, 지형 극복을 위한 특화 설계를 도입해 사업성을 끌어올렸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와 ‘비용 절감’이다. 조합 방식의 고질적 문제인 전문성 부족과 자금난을 LH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특히 공공참여 시 주택도시기금 융자 금리가 연 1.9%로, 일반 조합 방식(2.2%)보다 낮아 주민들의 분담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국토부는 최근 조합 설립 동의율을 완화하고 임대주택 인수가격을 기본형 건축비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공공 시행의 마중물을 부었다.
향후 관악 난곡 A2 구역은 연내 시공자 선정을 마치고, 2027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2028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고 25층, 총 750가구 규모의 신축 주택이 도심 내 신속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이번 첫 단독 시행 사례를 모델 삼아,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공공 주도 정비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