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IT2026-03-25
국산 클라우드 초격차 선언, “데이터 주권, 더 이상 밀릴 수 없다”

– 과기정통부, ‘공공 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속화… 글로벌 빅테크 독점 견제

– AI 연산 특화 국산 NPU 탑재로 성능·보안 동시 확보…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절감 기술 주력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독점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IT 업계가 'K-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주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클라우드 3대 전략분야 11대 중점기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독점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IT 업계가 ‘K-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주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기관의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며, 특히 단순한 서버 이전을 넘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앱 개발 방식인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국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배수진이다.

국산 클라우드의 승부수는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인 NPU(신경망 처리 장치) 탑재다. 엔비디아 등 해외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 센터에 직접 이식해 연산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AI 반도체-클라우드 결합 모델’을 공공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클라우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산 클라우드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CSAP)을 요구하며 공공 데이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 또한 금융, 의료 등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산업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열풍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자국의 데이터를 타국 기업의 서버에 맡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한국의 검증된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현지 데이터 센터 구축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