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2026-03-16
“로봇이 계란을 잡다”… 국내 연구진, 인간 수준 ‘촉각 지능’ 구현한 가사 로봇 공개
– 16일 과기부 시연회서 세계 최고 수준 정밀 제어 성공… 센서 밀도 기존 대비 5배 향상
– 삼성·LG 로봇 가전 전쟁 2라운드 돌입… 2026년 하반기 일반 가정 보급형 출시 예고

대한민국 로봇 기술이 인간의 오감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지능형 로봇 시연회에서 국내 공동 연구진은 미세한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전자 피부’를 장착한 가사 지원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날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옮기는 것은 물론, 두부와 같은 무른 식재료를 정교하게 손질하는 실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기존 로봇들이 시각 정보에만 의존해 물체를 파괴하거나 놓치던 한계를 촉각 센서와 AI의 결합으로 극복한 사례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1제곱센티미터당 500개 이상의 접촉점을 감지하는 초고밀도 촉각 센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로봇 가전의 양산 로드맵을 16일 오후 각각 발표하며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식기 세척, 빨래 걷기, 환자 수복 보조 등 실질적인 가사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일반 가정에 보급될 전망이다. 이는 고령화 사회의 돌봄 공백을 메울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며 연간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