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기술2026-03-25
해상풍력 터지면 대재앙? 정부, 신재생 에너지 시설 ‘잠재 위험’ 정밀 해부

– 행안부,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및 지하 복합 자원순환시설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 발간

–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른 예측 불허 사고 방지… 첨단 AI 감시 시스템 도입 권고

정부가 탄소 중립을 위해 빠르게 확장 중인 신재생 에너지 시설과 지하 복합 시설의 숨겨진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정밀 진단에 나섰다.
전남 영광 앞바다에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 모습. 현재 공정률 약 73%로 연내 준공 예정이다. (사진=명운산업개발)

정부가 탄소 중립을 위해 빠르게 확장 중인 신재생 에너지 시설과 지하 복합 시설의 숨겨진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정밀 진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지하 복합형 자원순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분석한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를 공식 발간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기는 거대 구조물이 바다 위에 노출되어 있어 태풍, 지진, 선박 충돌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하며 사고 발생 시 구조와 복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블레이드(날개) 파손이나 내부 화재는 해양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원격 센서를 활용한 지능형 감시 시스템과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해상 안전 가이드라인을 관계 기관에 공유했다.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하 복합형 자원순환시설 역시 집중 분석 대상에 올랐다. 지하 공간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연기 배출이 어렵고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설 설계 단계부터 방화 구획을 강화하고, 독성 가스 누출을 사전에 감지하는 첨단 계측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상 공간을 공원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부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 대책도 포함됐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전 기준 강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유럽 등 해상풍력 선진국들은 이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사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관별 조치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재난 안전 R&D 예산을 관련 기술 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술의 발전이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교훈 아래, 친환경 시설이 ‘잠재적 화약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가드레일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국민 누구나 해당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에 공개하며 투명한 안전 관리를 약속했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