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신고 후 30분간 추적”… 애플, 긴급구조 위치 제공 6배 전격 연장
- 방통위·경찰·소방 협업 결실… 기존 5분서 30분으로 늘려 구조 골든타임 확보
- 최신 iOS 업데이트 통해 자동 적용… 신고자 이동 경로 실시간 파악으로 수색 정밀도 향상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긴급 상황에서 구조를 요청할 때 제공되는 위치 정보 확인 시간이 기존보다 6배 늘어나 인명 구조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사가 112나 119 등 긴급전화 신고 시 제공하던 이용자 위치 정보 확인 시간을 기존 5분에서 30분으로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그간 짧은 추적 시간 탓에 구조 대상자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그동안 소방청과 경찰청 등 긴급 구조기관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신고 후 이동하거나 통화가 끊길 경우,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도심 외곽이나 산악 지대처럼 수색 범위가 넓은 지역에서는 5분 이내에 구조대가 도착하기 어려워 위치 정보 송출이 중단되면 수색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애플사, 경찰청, 소방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참여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수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위치 정보 제공 시간 연장의 필요성과 기술적 보완책을 논의했으며, 애플 측은 최근 배포한 아이폰 소프트웨어(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전격 적용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구조대는 신고 접수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통화 중은 물론 통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최대 30분 동안 기기의 정밀 위치 정보가 구조 기관에 전달되므로, 구조 대상자가 사고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의식을 잃어 응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실시간 위치 변화를 추적하며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방통위는 이번 결정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철 방송통신위원장은 글로벌 사업자인 애플의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긴급구조 위치 정보의 정밀도를 높이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 및 관계 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