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크/IT2026-07-31
‘재고 방어막’ 무너진 애플… D램값 폭등에 결국 손들었다
  • 비축한 메모리 소진에 공급난 심화… 다음 분기 아이폰·맥 생산 차질 경고
  • 美 의회 중국산 반도체 채택 압박 속 삼성·SK·마이크론 의존 지속 전망
글로벌 IT 공룡 애플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치솟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기존 재고로 방어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애플이 급등하고 있는 메모리 가격에 부품 공급 부족을 인정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글로벌 IT 공룡 애플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치솟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기존 재고로 방어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애플은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4분기에는 관련 비용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과거 저렴한 가격에 확보해 둔 메모리 및 비메모리 부품 재고를 제품 생산에 적극 투입했으나, 부품 가격의 가파른 폭등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애플의 주력 제품군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D램 공급업체가 시장 내 3곳에 불과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수급 안정을 위한 신규 공급처 확보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부품 선제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다음 분기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등 주요 라인업 전반에서 공급 제약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애플은 보급형 노트북인 ‘맥북 네오’에 아이폰용 A18 프로 칩을 탑재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원가 압박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다.

다만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대응 역시 미국 정부의 정책적 압박으로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최근 미국 상원은 애플 측에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등재된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안보 정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애플이 공급망을 확장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구성된 과점 공급 체제에 당분간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부품난 속에서도 애플은 호실적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094억 2,000만 달러(약 156조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7.1% 늘어난 357억 달러(약 51조 원)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아이폰과 맥 라인업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애플은 시리(Siri) AI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경쟁력과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콜을 끝으로 팀 쿡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다음 분기부터는 존 터너스 부사장이 후임으로 수장 역할을 맡아 경영을 이끌 예정이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7-29
AI 출혈 경쟁 피한 애플… 장중 ‘시총 5조 달러’ 돌파
  • 엔비디아 이어 역대 두 번째… 연초 대비 주가 25% 폭등
  • AI 대규모 투자 대신 실속 챙겨… 기기 구독제로 수요 견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900조 원)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시총 5조 달러' 고지에 이름을 올린 쾌거다.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900조 원)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시총 5조 달러’ 고지에 이름을 올린 쾌거다.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342.89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5조 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종가 기준 4조 9800억 달러선으로 마감했으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25%에 달해 엔비디아, 메타, 알라뱃,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번 성과가 글로벌 빅테크 간에 불붙은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전략적 선택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재무 부담을 키우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구글의 AI 기술을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 및 ‘시리’ 고도화에 적극 활용하며 비용을 극적으로 절감했다.

소비자 구매 부담을 낮춘 유연한 가격 정책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핵심 제품인 아이폰 가격을 동결해 수요 폭발을 이끌어냈으며, 결제 서비스 플랫폼 클라르나와 협력하여 월 17.99달러부터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 리스 프로그램을 전격 선보이며 구매 장벽을 허물었다.

자체 생태계의 경험적 가치에 집중해 강력한 현금 흐름을 유지한 애플은 대대적인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가총액 왕좌를 둘러싼 엔비디아와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7-23
개인정보 무단 수집·이용 틱톡·애플, 105억 과징금 폭탄
  • 틱톡, 이용자 945만 명 행태정보 무단 활용으로 103억 처분
  • 애플, 시리 음성 텍스트 무단 수집 및 국외 이전 미고지 적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7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법한 절차 없이 수집·활용하고 해외로 이전한 글로벌 IT 기업 틱톡(Tiktok)과 애플(Apple)에 총 105억 5800만 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 및 시정·공표 명령을 결정했다.
애플과 틱톡 로고.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7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법한 절차 없이 수집·활용하고 해외로 이전한 글로벌 IT 기업 틱톡(Tiktok)과 애플(Apple)에 총 105억 5800만 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 및 시정·공표 명령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구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해외 사업자들의 불투명한 정보 처리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단행됐다.

제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틱톡으로, 103억 6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조사 결과 틱톡은 자사의 광고 분석 도구인 ‘픽셀(Pixel)’과 ‘이벤트 SDK’ 등을 국내 7만 1천여 개 기업의 웹사이트 및 앱에 식재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행동 기록을 수집해 왔다. 이렇게 수집된 타사 행태정보는 클릭, 상품 구매, 검색, 콘텐츠 시청 등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포함하며, 2025년 12월 기준 국내 활성 이용자 약 945만 명의 데이터가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은 모바일 기기 고유 식별자와 자체 쿠키 정보를 회원 계정과 연동한 뒤, 이용자의 관심사와 성향을 추론해 맞춤형 광고 사업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필수 서비스 이용 동의 항목에 맞춤형 광고용 정보 수집을 통합하여 동의를 강제했다. 정보주체가 정보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또한 틱톡 라이트의 포인트 현금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해외 계열사로 이전할 때 이전 항목과 목적 등 법정 고지 사항을 빠뜨린 점도 적발됐다.

애플 역시 이용자 동의 없이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의 데이터와 국외 이전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어 2억 52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애플은 2019년 8월까지 시리 이용자의 음성 녹음본과 이를 텍스트로 변환한 전사문 데이터를 별도 동의 없이 수집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했다. 2019년 10월 이후 음성 녹음에 대해서는 동의 절차를 도입했으나, 변환된 전사문에 대해서는 수집 및 활용에 대한 적법한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채 관행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애플은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 본사 등 해외 계열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전되는 정보의 항목과 보유 기간 등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애플의 한국 법인 관련 계열사인 ADI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또 다른 계열사인 ASPL에는 국외 이전 실태를 점검하고 보호 수준을 강화하도록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물리적 국경이나 계열사 간 데이터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정보주체의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글로벌 기업이 국내 법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함을 재확인했다. 개인정보위는 해외 사업자의 데이터 처리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국내외 기업 구분 없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5-06
아이폰 17, 올 1분기 글로벌 판매 1위…삼성 A 시리즈로 10위권 최다 입성

애플의 아이폰 17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워 상위 10위권에 가장 많은 모델을 올리며 물량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아이폰 17(출처=애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6일 공개한 전 세계 핸드셋 모델 판매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17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의 6%를 차지하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와 아이폰 17 프로가 뒤를 이으며 애플이 상위 3개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7 시리즈가 기본 저장 용량 확대, 카메라 성능 개선, 디스플레이 주사율 향상 등을 통해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간 격차를 줄이며 소비자층을 넓힌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한국에서는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로 가성비 판매 전략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갤럭시 A07 4G를 비롯한 A 시리즈 5개 모델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며 단일 제조사 기준 최다 모델 입성을 달성했다. 특히 갤럭시 A07 4G는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전작 대비 초기 판매 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차별화 요소로 꼽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위 10개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칸 초한 책임연구원은 “시장 둔화는 대중 시장 부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사들은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과 제품 가치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테크/IT2026-04-01
“아이폰 신고 후 30분간 추적”… 애플, 긴급구조 위치 제공 6배 전격 연장
  • 방통위·경찰·소방 협업 결실… 기존 5분서 30분으로 늘려 구조 골든타임 확보
  • 최신 iOS 업데이트 통해 자동 적용… 신고자 이동 경로 실시간 파악으로 수색 정밀도 향상
애플 워치의 ‘긴급 서비스’. (사진=애플)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긴급 상황에서 구조를 요청할 때 제공되는 위치 정보 확인 시간이 기존보다 6배 늘어나 인명 구조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사가 112나 119 등 긴급전화 신고 시 제공하던 이용자 위치 정보 확인 시간을 기존 5분에서 30분으로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그간 짧은 추적 시간 탓에 구조 대상자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그동안 소방청과 경찰청 등 긴급 구조기관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신고 후 이동하거나 통화가 끊길 경우,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도심 외곽이나 산악 지대처럼 수색 범위가 넓은 지역에서는 5분 이내에 구조대가 도착하기 어려워 위치 정보 송출이 중단되면 수색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애플사, 경찰청, 소방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참여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수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위치 정보 제공 시간 연장의 필요성과 기술적 보완책을 논의했으며, 애플 측은 최근 배포한 아이폰 소프트웨어(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전격 적용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구조대는 신고 접수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통화 중은 물론 통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최대 30분 동안 기기의 정밀 위치 정보가 구조 기관에 전달되므로, 구조 대상자가 사고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의식을 잃어 응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실시간 위치 변화를 추적하며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방통위는 이번 결정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철 방송통신위원장은 글로벌 사업자인 애플의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긴급구조 위치 정보의 정밀도를 높이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 및 관계 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