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주식 매매타이밍 포착

이슈2023-06-06
【신창운의 여론다움 (11)】여론조사로 주식 ‘매수∙매도 타이밍’ 추정하기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각종 현안에 대한 응답자 생각이나 태도를 알아보는 용도가 우선 떠오릅니다.  가령, 정부 정책에 대한 찬반이나 동의 여부, 고객 만족도, 대통령 국정 수행 및 정당에 대한 지지율 말입니다. 

가끔은 여론조사를 미래 예측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금 주식을 매수해야 하나 매도해야 하나,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작년에 비해 살림살이가 나아졌는가, 향후 1년간 경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등이 그것입니다.

저의 페북(2022년 12월 19일자, ‘집값 떨어질 것’…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들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히 제시하는 건 친절하지 못하거나 안일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령,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거나 혹은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더 많은 경우를 각각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경제전망 지수 비관적일 때 주식 매수할 타이밍?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뉘겠죠.  민감한 사람들은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좋아하거나 혹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낙담하게 될 겁니다.  덜 민감한 사람들은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적 혹은 비관적 전망을 접하고도 “그래서 어떻다는 거냐”고 반문하거나 무심하게 넘길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이나 대응을 일반인에게 떠넘겼기 때문에 이런 반응들이 나타난 건 아닐까요.  가령 실물 수치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좀 더 실용적 의미 혹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여론조사의 효용성을 제고할 순 없었을까요.      

거칠긴 하지만, 한국갤럽이 발표한 향후 1년간 경제전망에 대한 2020년 5월 이후 3년 동안의 매월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변화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 표/그림 참고)

한국갤럽 경제전망지수(2020.5.~2023.5,)
한국갤럽 경제전망지수(2020.5.~2023.5,)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2020.4.~2023.05)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2020.4.~2023.05)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 응답에서 비관(나빠질 것) 응답을 뺀 순(純)지수(Net Score)의 마이너스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조만간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순지수가 0에 가깝게, 즉 낙관과 비관이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면 주가지수가 하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순지수가 가장 비관적일 때 주식을 매수하고, 낙관과 비관이 거의 비슷하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순지수가 –54%로 가장 비관적이었던 2020년 8월에 매수하고, 순지수가 한 자릿수 근처였던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매도하면 어땠을까요.  순지수가 비관적이었던 2022년 10월에 다시 주식을 매수했다면 최저점을 적절히 포착한 셈입니다. 

그럼 매도 타이밍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앞으로 매달 발표될 한국갤럽의 경제전망 조사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두 가지 지수, 즉 콘퍼러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와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처럼 말입니다. 

너무 맹신하지는 마시고 그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주가지수 변동의 상관관계는 사후 해석에 불과한 데다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정교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여론조사의 새로운 쓸모가 다방면에서 발견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창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