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 59%,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 오면 “조사 참여하겠다”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지표가 응답률입니다. 현재 가장 신뢰할 만한 표본 추출틀인 무선전화 가상번호 방식에서도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7월 3~5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 16.9%, 무선전화 RDD에서 가상번호 방식으로 표집틀을 변경한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549호(7월 1주) 13.8%였습니다.
응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응답자에게 실효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응답 완료 시 모바일 쿠폰 등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습니다.
조사 의뢰자가 가상번호 구입 비용에다 응답 인센티브까지 감당할 것인지 장담할 수 없지만, 워낙 낮아지고 있는 응답률과 여론조사의 객관성 신뢰성 회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인센티브 제공해도 여론조사 불참 83%
그러나 여론조사 응답 인센티브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메이저 조사기관 4곳이 2005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의하면, 여론조사 참여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818명 중 응답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경우가 83%로 대다수였으며, 인센티브 지급 시 여론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인센티브 제공이 젊은 연령층과 여성 응답률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희망에 그쳤습니다. 30~40대에 비해 20대가 사례 지급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26% 수준에 그쳤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여론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여성의 비율도 14%로 남성(11%)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여론조사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으로 인해 참여 의향이 없는 사람에겐 인센티브 등 백약이 무효한 것 같습니다. 둘째, 질문에서 제시한 1000원 상당의 사례비가 응답을 이끌어 내기엔 미흡한 금액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향후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 온다면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59%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응답 인센티브와 무관하게 말입니다.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여론조사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549호에 수록된 다음 내용으로 결론을 대신합니다.
“정확한 조사와 공정한 여론 수렴은 조사회사의 노력, 언론의 신중한 접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존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중략)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선거는 몇 년에 한 번 있을 뿐입니다. 평상시 다양한 현안 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투표 못지않게 시민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란 인식이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