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무선 전력 전송

기술2026-03-20
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장거리 무선 전력 전송’ 상용화

– 20일 과기부 시연회서 5m 거리 무선 충전 성공… 스마트폰부터 로봇까지 ‘선 없는 자유’

– 인체 무해한 ‘자기공명 방식’ 고도화… 2026년 하반기 빌딩 인프라 탑재형 제품 양산 예고

선이 없는 삶, 즉 ‘무선 전력 시대’가 대한민국 기술진의 손에서 현실이 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오후, 별도의 충전 패드 없이도 실내 공간 어디서나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장거리 무선 전력 전송’ 기술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연에서 연구팀은 5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스마트폰과 소형 가전, 심지어 이동 중인 물류 로봇까지 동시에 충전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송 효율을 입증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인체에 무해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특정 기기에만 집중시키는 ‘적응형 빔포밍 자기공명’ 기술이다. 20일 공개된 상세 리포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실내 천장에 설치된 송신기가 기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전력을 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기존의 근접 충전 방식이 가졌던 거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 것으로, 무선 충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성배’로 여겨져 온 기술이다.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20일 시연 현장에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았다. 인체가 전력 전송 경로를 가로막을 경우 센서가 0.01초 이내에 이를 감지하여 전송을 일시 중단하거나 경로를 우회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가드’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설명이다. 전자파 노출 지수 역시 국제 기준의 10분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전송 밀도를 높여, 일상 생활 공간에서 상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음을 공인 기관을 통해 인증받았다.

산업계는 이 기술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오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건설 대기업들은 차세대 스마트 오피스와 아파트 단지에 이 무선 전력 전송 인프라를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는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콘센트와 복잡한 배선이 사라진 인테리어 설계가 가능해지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배터리 교체 번거로움이 사라져 스마트 홈 구현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선 전력 표준 기구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20일 덧붙였다. 2026년 하반기부터 보급형 수신 모듈이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충전기나 케이블을 소지할 필요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코드리스 리빙’을 누리게 된다. 20일 시연된 이 기술은 전력이 마치 와이파이(Wi-Fi)처럼 공중에 흐르는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