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전지 파일럿

기술2026-03-24
꿈의 배터리, 한국이 먼저 선점한다…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

– 삼성SDI·LG엔솔, 차세대 배터리 양산 기술 확보… 에너지 밀도 2배 이상 혁신

– 정부, K-배터리 R&D에 5조 원 투입 지원… 2027년 상용화 목표로 글로벌 표준 주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패권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SDI 전고체 배터리. (사진=삼성SDI)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패권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전용 파일럿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민간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초격차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5조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의 협업 모델을 강화하여, 핵심 원료인 황화물계 전해질 등의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인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회 충전으로 800~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은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된 시제품을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 개발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표준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주요 표준 기구에서 한국의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2027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세계 최대의 차세대 배터리 공급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고가의 원자재 가격과 복잡한 제조 공정으로 인한 초기 단가 상승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는 대량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탐색과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도입이 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