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여성 87% “결혼해도 자녀를 갖지 않을 수 있다”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이고, 2022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24만 9천명을 기록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 모두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출생아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그래도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아직은 다수인 게 그나마 다행이다.
28일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보고서에 따르며,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74%가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이후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꾸준히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결혼 및 출산에서 가장 기여를 해야 하는 20‧30대의 인식이 전체 여론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경우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각각 52%, 59%로 전체 결과 74%에 비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경우 남녀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남성은 61%, 30대 남성은 64%가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각각 42%, 49%에 불과하다. 40대 이상에서는 남녀간 별 차이 없이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64%)’,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45%)’, ‘우리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38%)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나의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녀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64%)’,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61%)’,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39%)’ 등의 응답이 많았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자녀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녀 양육에 투입되는 경제적 부담과 양육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성인남녀의 54%는 ‘결혼해도 자녀를 갖지 않을 수 있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의 경우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응답이 87%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