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테크/IT2026-03-30
“AI가 끌고 클라우드가 밀었다”… 국내 시장 매출 9조 원 시대 ‘활짝’
  • 전년 대비 25.2% 폭발적 성장… 생성형 AI 열풍에 클라우드 생태계 전방위 확장
  • 관리 서비스(MSP) 31.4% 급증… 기업 수 2,700개 돌파하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내 클라우드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3개년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서비스 부문별 매출액 (단위 : 백만 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은 9조 2,6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7.4조 원) 대비 25.2%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23.2%를 상회하는 수치로, 클라우드가 명실상부한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세부 서비스별로는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을 돕는 관리 서비스(MSP) 부문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MSP 매출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48조 원을 기록하며 디지털 전환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통적인 강세인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SaaS) 부문 역시 각각 24.4%, 24.2%의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체 클라우드 기업 2,712개 중 SaaS 기업이 약 70%인 1,894개를 차지하며, 구독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구조 측면에서도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전체 클라우드 종사자 수는 3만 3,217명으로 전년보다 8.4% 늘어났으며, 이 중 개발 인력이 3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운영, 기획, 아키텍트, 보안 등 전문 분야별 인력 배분도 체계화되는 추세다. 다만 인력 증가율이 전년(15.3%) 대비 다소 둔화된 점은 향후 고도화된 전문 인력 확보가 산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정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AI 컴퓨팅 자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과 GPU(그래픽 처리 장치) 지원 등 마중물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AX(인공지능 전환) 원스톱 바우처’ 등을 통해 민간과 공공의 클라우드 수요를 동시에 창출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프라 정책관은 클라우드가 AI 시대의 필수 기반 시설인 만큼, 민간 시장의 자생적 성장과 공공 부문의 과감한 도입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테크/IT2026-03-25
국산 클라우드 초격차 선언, “데이터 주권, 더 이상 밀릴 수 없다”

– 과기정통부, ‘공공 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속화… 글로벌 빅테크 독점 견제

– AI 연산 특화 국산 NPU 탑재로 성능·보안 동시 확보…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절감 기술 주력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독점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IT 업계가 'K-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주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클라우드 3대 전략분야 11대 중점기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독점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IT 업계가 ‘K-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주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기관의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며, 특히 단순한 서버 이전을 넘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앱 개발 방식인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국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배수진이다.

국산 클라우드의 승부수는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인 NPU(신경망 처리 장치) 탑재다. 엔비디아 등 해외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 센터에 직접 이식해 연산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AI 반도체-클라우드 결합 모델’을 공공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클라우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산 클라우드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CSAP)을 요구하며 공공 데이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 또한 금융, 의료 등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산업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열풍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자국의 데이터를 타국 기업의 서버에 맡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한국의 검증된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현지 데이터 센터 구축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