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감소

트렌드2023-06-14
결혼에 대한 인식 차…남성은 ‘필수’, 여성은 ‘선택’?

우리나라의 혼인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고 60%가 넘는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결혼을 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은 4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6%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반드시 해야 한다 9%, 하는 편이 좋다 37%).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도 46%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비율과 동일하게 나타나,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과 '선택'이라는 인식이 서로 대등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과 연령, 혼인 여부에 따른 인식 차이가 크게 달랐다. 남성(59%)과 고연령층(60세 이상 64%), 기혼자(56%)의 경우는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필수’로 보고 있지만, 여성(56%)과 저연령층(18-29세 52%, 30대 61%), 미혼자(58%), 사별·이혼(53%)자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혼인 감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특히, 미혼 또는 배우자 없는 잠재적 혼인 대상자 집단에서 결혼에 대해 '필수라기 보다는 선택'이란 인식에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혼인감소 문제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혼 남녀의 경우 52%는 향후 결혼 의향이 있지만, 37%는 결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은 특히 남성(62%), 20대 연령층(59%)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여성(49%)과 40세 이상(57%)에서는 절반 정도가 앞으로 결혼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혼 혹은 사별한 남녀의 새혼(재혼) 의향은 13%로 새혼 의향이 없다는 결과가 75%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한편, 혼인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내집마련 등 결혼비용 증가를 꼽은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1순위 23%, 1+2+3순위 55%), 다음으로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1순위 14%, 1+2+3순위 49%)도 절반에 달했다.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겠으나,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처럼 결혼비용과 자녀 출산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미혼 응답자를 대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5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디음으로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38%)’,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3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을 주된 이유로 언급한 반면, ’여성은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3%)’라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현실의 문제가 이유인데 비해 여성은 '결혼 자체'의 문제라는 점에서 혼인감소에 대한 해법 찾기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 

하혜영